'폰세 17연승' 한화, 키움 꺾고 1위 LG 2.5경기차 추격...다시 불붙은 선두 경쟁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MHN 금윤호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끝난 것 같았던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5로 이겼다. 같은 날 선두 LG 트윈스는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일격을 당했다.

승리를 거둔 2위 한화는 9월 들어 6승 1패로 선전하면서 선두 LG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던 간격을 다시 좁혔다. 반면 LG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주춤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는 LG가 12경기, 한화는 13경기다. LG와 한화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진행되는 3연전을 앞두고 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5회말 만루 홈런을 때려낸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맨 오른쪽)

이날 한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코디 폰세는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치면서 개막 17연승을 이어갔다.

불펜은 7회초 박상원과 황준서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5실점해 흔들리기도 했으나 김종수, 김범수, 김서현이 등판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3회까지 잠잠하던 타선은 4회말 문현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우전 안타와 키움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침묵을 깼다.

5회말에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희생 번트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루이스 리베라토의 만루 홈런으로 더 날아났다.

이후에도 문현빈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하주석의 2루타로 한화는 7-0을 만들었다.

6회말에도 한화 타선은 쉬지 않았고, 문현빈의 적시타와 노시환의 2루타를 묶어 9-0으로 더 도망갔고, 7회말에는 하주석이 시즌 4호 솔로 홈런으로 10-5 쐐기를 박으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키움 선발로 나섰던 하영민은 3회까지 호투를 이어가다 4회 번트를 시도하던 김태연의 안면을 맞추면서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향해 검진을 받은 김태연은 골절 등 큰 이상 없이 찢어진 입 안을 봉합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