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가, '삼성 출신' 김상수가 'KT 출신' 김재윤을 잡았다…이적 후 맞대결 첫 안타가 '결승 홈런'이라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왕조의 유격수' 김상수(KT 위즈)가 'KT 출신'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을 울렸다. 상대 전적이 매우 불리했기에 더욱 놀랍다.
김상수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대구 왕조 유격수'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대구옥산초-경복중-경북고를 졸업한 김상수는 200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1군에 데뷔했고, 금세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도약했다. 무엇보다 2014~2018년 전무후무 4연속 통합 우승에 일조, 왕조의 유격수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KT로 둥지를 옮겼다. 김상수는 2022시즌을 마친 뒤 KT와 4년 총액 2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김상수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내야수로, 센터 라인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또한, 중고참으로서 내야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재윤은 삼성으로 이적했다. 서울도곡초-휘문중-휘문고를 졸업한 김재윤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3순위로 KT에 합류했다. 강력한 직구 구위를 앞세워 KT의 수호신으로 군림했다. KT 통산 최다 세이브(169개)도 김재윤의 차지. 김재윤은 지난 2023시즌 종료 후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사인했다. 삼성의 내야 사령관과 KT 수호신이 1년 새에 자리를 맞바꾼 셈.

처음 두 타석은 숨을 골랐다. 2회초 2사에서 2루수 땅볼, 5회초 1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KT는 4회초 장성우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5회말 이재현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상수가 게임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 2사 2루, 김상수가 김태훈의 2구 바깥쪽 직구를 깔끔하게 밀었다. 타구는 2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가 됐다. 2루 주자 유준규가 3루를 거쳐 홈에 쇄도했다. 우익수 김성윤도 홈으로 공을 뿌렸다. 공이 먼저 연결되어 태그 아웃 타이밍이 나왔다. 이때 유준규가 그림 같은 스위밍 슬라이딩을 시전, 태그를 피해 홈을 찍었다. 3-3 동점.
김재윤을 무너뜨렸다. 3-3 동점 상황이던 9회초, 삼성은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준규의 2루타, 황재균의 투수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김상수와 김재윤의 맞대결. 초구 슬라이더에 헛스윙이 나왔다. 김재윤은 2구도 슬라이더를 뿌렸다. 그런데 이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김상수의 방망이가 거침없이 돌아갔고, 타구는 좌월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5호 홈런.
KT 마무리 박영현이 9회말 등판해 아웃 카운트 3개를 챙겼다. KT의 5-3 승리. 김상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천적을 극복했다. 이날 전까지 김상수는 김재윤을 상대로 15타수 1단타 5삼진에 그쳤다. 타율로 환산하면 0.067이다. 말 그대로 김재윤의 공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양 선수 이적 후 첫 안타다. 김상수와 김재윤은 각자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4번 맞붙었다.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모두 김재윤의 승리. 5번째 맞대결에서 김상수가 드디어 반격에 성공한 것. 통산 1호 홈런이기도 하다.
운명의 장난이다. 경기 전 '4위' KT와 '5위' 삼성의 승차는 1경기였다. 승자가 4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필 김상수가, 하필 김재윤에게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이래서 야구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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