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탄단지는 옛날 이론이죠" 현대인의 다이어트 유지 방법 핵심은…[의사결정]
간헐적 단식에 대한 오해, 오히려 근육 지켜
영양학 패러다임 바뀌어야…식이섬유·단백질이 주식, 밥은 부식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제: 오메가3와 유산균
"영양학 하면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이른바 '탄단지'부터 떠올리죠. 하지만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이 일상이 된 지금, 그 고전적 구분은 현대인들의 건강 관리에 맞지 않습니다."
35년간 비만 치료를 해온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CBS 경제연구실 유튜브 프로그램 <의사결정>에 출연해 기존 영양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그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으로 나누는 고전적인 영양학 분류로는 현대인의 건강 관리를 제대로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필수 영양소와 에너지원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주는 치료, 관리는 평생… "다이어트 개념부터 바꿔야"

박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스위치온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대해 "4주 치료 프로그램"이라고 재정의했다. 그는 "4주만 해봅시다라는 건 사실 미끼였다"며 "4주 후에 몸이 너무 좋아져서 더 하고 싶어지지만, 어느 시점에서 정체기가 온다. 그때는 무리하지 말고 유지기로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이어트라는 이름 때문에 '4주만 하면 끝나느냐'는 오해가 생긴다"며 "4주는 몸이 망가졌을 때 하는 치료이고, 그 후엔 평생 관리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기 치료에 비유하며 "감기 치료를 받고 나서도 다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듯, 4주 치료 후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지기 전략: 주 1회 간헐적 단식, 정해진 치팅데이

4주 프로그램을 마친 후 유지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유지기에는 간헐적 단식을 주 1회만 하거나 아예 하지 말라"며 "떨어진 기초대사량과 근육을 회복시키기 위해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치팅데이에 대해서는 "토요일 점심이나 일요일 점심으로 끼니를 정해놓고, 금기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그때까지 참으라"고 조언했다. "정해놓지 않으면 야금야금 늘어나면서 금방 망가진다"는 이유에서다.

박 교수는 간헐적 단식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전날 나쁜 음식을 먹었다고 다음 날 곧바로 굶는 방식은 오히려 대사를 더 떨어뜨리고 몸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며 "간헐적 단식은 잘 챙겨 먹다가 굶어야 효과가 있다. 건강하게 먹은 뒤 단식을 해야 근육은 지키고 지방만 빠진다"고 설명했다.
단식으로 근육이 빠질 거란 걱정에 대해서는 오히려 "간헐적 단식이 낮에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며 "다이어트하면서 근육이 늘고 지방이 빠지는 드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학 패러다임 전환: "필수영양소가 주식이어야"

박 교수는 기존 '탄단지' 분류 대신 '필수영양소'와 '에너지원'으로 나누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소량의 필수지방산은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이고, 탄수화물과 지방은 에너지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양질의 단백질을 얻거나 영양소를 얻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써야 했다"며 "굶주린 상태에서도 목숨을 걸고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몸이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에너지원은 창고에 저장되고, 만일을 대비해 더 저장하라고 포만감 신호도 늦게 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배달을 주문하면 음식이 오고, 온갖 가공식품이 넘쳐난다. 탄단지를 챙긴다는 건 구시대적"이라며 "밥은 부식으로 밀리고,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주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메가3와 유산균 섭취 권장: "21세기 문명의 이기 누려라"

이런 상황에서 그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영양제로 오메가3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을 추천했다. 오메가6 섭취가 과잉인 현대인에게는 오메가3 균형이 필수이고, 장내 환경이 무너진 현대인의 대사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유산균 섭취 역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진정한 다이어트는 '숫자'가 아닌 '건강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

끝으로 그는 다이어트를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건강 회복과 유지의 과정으로 강조했다. "적게 먹고 운동하는 게 다이어트라고 믿어왔지만, 진정한 다이어트의 핵심은 몸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것"이라며 "건강이 회복되면 칼로리나 체중계 숫자에 연연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의 마지막 한 줄 처방전이다. "한 번은 내 몸을 정화하겠다는 마음으로 4주 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이후에는 필수영양소 중심으로 평생을 관리하세요. 그때부터 다이어트는 숫자가 아니라, 건강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일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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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윤상 아나운서 ob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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