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러트닉 뉴욕서 90분간 관세 협상... 비자 문제도 제기
김정관 장관, 한국인 구금자 사태 관련 비자 시스템 개선 요구

미국과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 난항을 겪는 한국 정부가 이틀에 걸쳐 뉴욕에서 미 상무장관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정부는 각국 장관이 직접 ‘일대일’ 협상을 벌이며 입장 차이를 좁히려 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최근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계기로 한국 전문 인력들의 비자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협상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과 12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을 만났다. 11일은 짧게 만나 인사를 했고, 실질적인 협상은 12일 진행됐다. 둘째 날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일대일로 약 90분간 협상을 했다. 실무과장이 배석하기는 했지만 실질적 권한을 쥐고 두 사람이 외나무다리 협상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도 뉴욕에서 협상을 했던 두 사람 사이 분위기는 비교적 부드러웠지만, 주요 내용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30일 타결한 관세 협상의 후속 성격이 강하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협상의 세부 사항을 정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러트닉 장관이 11일 미 CNBC에 나와 “한국은 협정을 수용하거나 (합의 이전 수준인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라고 말해 한국 정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양국 장관은 협상을 마친 뒤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았고 김 장관은 12일 귀국했다. 협상은 실무진에서 계속 진행 중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만남에서 관세 문제뿐 아니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와 관련해 비자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인 직원들이 발급받는 B1 비자와 전자여행허가(ESTA)와 관련한 미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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