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TV “러군 잘못으로 많은 사상자 발생” 보고서 공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영상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 러시아의 잘못 때문임을 강조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조선중앙TV에 등장한 서한들은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인정하는 신호일 수 있다. 북한 선전에서 우연히 나오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상자 대량 발생 인정하면서 손실에 대한 지도부 비판 회피 시도

북한 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영상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 러시아의 잘못 때문임을 강조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사상자가 대량 발생한 것을 인정하면서 손실에 대한 북한 내부의 비판이 지도부에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쿠르스크 파병 관련 영상에 파병 지휘관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보고서가 다수 등장한다.
방송에 짧게 비쳐진 군 보고서에는 러시아군과 협력 초기에 겪은 문제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지난해 12월22일자 보고서에서 북한 지휘관들은 12월14일~21일 사이 첫 작전 과정에서 “공격 작전에서 러시아군 부대가 공격성과를 내지 못했으며 그 결과 특수작전부대가 측면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어 작전 실패로 인해 특수작전부대가 “적의 집중적인 반격”을 당해 “큰 손실”을 입었으며, 진격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지휘관들은 또 12월14일 시작한 북·러 합동 공세에 대해 보고하면서 북한군 제62여단이 12월18일까지 30평방km를 확보했고 제 93여단은 12월21일까지 20평방km를 진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상단에 김정은 서명이 있어 직접 열람했음이 확인된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 러시아 전문가는 문서 공개가 “러시아 측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시도이자 북한과 러시아 참모들 사이에 갈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선중앙TV에 등장한 서한들은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인정하는 신호일 수 있다. 북한 선전에서 우연히 나오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도된 10월22일자 보고서는 김정은이 직접 쓴 메모가 가득했다.
김정은은 지휘관들에게 비밀을 유지하면서 “기습적으로 공격 작전을 시작해 적을 놀라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 요구가 러시아 측에도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이 방영된 영상에 김정은이 신년 축하 행사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왔으며 해설자가 비밀리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 발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인을 포로로 잡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방영하며 전과를 강조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선전은 병사들의 국가에 대한 희생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할 뿐, 러시아 전쟁을 지원하는 이유나 수천 명을 희생시킨 대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먼데이는 “북한 주민들은 왜 싸우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도 “조선중앙TV 영상은 북한 주민들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는 강한 암시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회경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가 집까지 찾아가 애걸복걸해도···“돈 안 받는다” 소비쿠폰 거부하는 56만명
- 한 나라의 재무장관이 옷 벗겨진채 끌려다녀···‘혼돈의 네팔’
- 이낙연, 문재인 만나 ‘환한 미소’…與 지지층 “똑같은 썩은 수박”
- 김어준 “불만이면 퇴사하라”…금감원 직원들 ‘부글부글’
- 홍준표, ‘美 조지아 사태’에 “이런 대접 모욕이고 수치”…‘자체 핵무장’ 주장
- [속보]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52일만에 상승…추가 상승 기대
- [속보]오봉저수지 저수율 겨우 0.2%P상승…강릉, 단비 왔지만 해갈 요원
- 이준석 “조국, 84년생 강미정 회유 시도…3차 가해” 비판
- 대통령이 ‘깽판’이라 욕한 ‘혐중 시위’…명동내 거리에서 못한다
- 소각로 제조업체 근로자 사망…8m 솟구쳤다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