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호우주의보” 130mm 단비에 저수율도 상승

정면구 2025. 9. 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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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비라는 말로는 부족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천금' 같은 비가 드디어 강릉에 내렸습니다.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졌고 덕분에 주 상수원의 저수율이 52일 만에 상승했습니다.

모처럼 화색을 되찾은 강릉의 표정 오늘(13일) 첫 소식으로 전합니다.

정면구 기잡니다.

[리포트]

잔뜩 메말랐던 강릉 도심에 거센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얼마 만에 꺼내든 우산인지, 시민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20일 넘게 이어진 제한급수 속에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도 한껏 들뜹니다.

[고순남/강릉시 교1동 : "너무 반가워요. 막 춤출 것 같았어요. 춤추고 막 맞고 싶어서 비를 일부러 맞았어요."]

흙먼지만 날렸던 농경지도 빗방울이 촉촉이 적십니다.

타들어 가던 배추와 벼는 다시 생기가 돕니다.

[최돈홍/강릉시 송정동 : "금싸라기 비에요. 작물이 다 타죽는 과정에서 반가운 비가 와주니까."]

주택에선 내리는 빗물을 한 방울도 놓칠세라 처마 아래 물통을 놓고 받습니다.

[김진옥/강릉시 성산면 : "(빗물을) 받아 쓰니까 너무 좋아요. 걸레 막 빨아 쓸 수 있고 수돗물 받아 쓰는 건 한 방울이라도 쓰기 아깝거든요."]

2주 넘게 물을 실어 나르느라 구슬땀을 흘렸던 급수차들은 오늘만큼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한때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진 강릉에는 애초 예보보다 많은 13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1%대에서 단숨에 14%대까지 올라섰습니다.

저수율이 상승한 건 지난 7월 23일 이후 52일 만입니다.

오봉저수지로 유입되는 하천 상류입니다.

물살이 하루 만에 확실히 거세졌습니다.

상류에 내린 비 영향으로 저수율은 이틀 정도 더 오를 전망입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단비였지만 길었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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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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