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비자' 중국은 '특권'…한국 'AI 인재' 빠져나간다
[앵커]
AI를 둘러싼 전 세계 경쟁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기술력은 물론 인재 확보에서도 뒤처지고 있습니다.
먼저,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헌 씨는 응용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페이스북의 메타에서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학부 졸업 뒤 유학길에 올랐다 복귀 대신 그대로 눌러앉은 겁니다.
메타는 4억이 넘는 연봉에 영주권/ 비자까지 지원했습니다.
[이주헌/메타 연구원 : 국가 이익이 되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미국 정부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거든요. 이걸 통해서 영주권하고 받았고요.]
AI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하는 지선구 씨도 박사학위를 딴 뒤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브릿지바이오 역시 지 씨에게 영주권 비자와 함께 중간 관리자 자리를 제안했고, 2년 뒤인 지금은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미국행을 택한 건 이런 조건뿐만 아니라 한국엔 없는 기회 때문이었습니다.
[지선구/브릿지바이오 부사장 : 신기술을 이용한 제약 개발을 하고 싶은데 (한국에) 그런 큰 회사는 없었어요. 제가 창업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선택이 없었다…]
중국 역시 2000년대부터 정부가 나서 해외에 흩어진 자국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최고 과학자인 '원사'에 뽑히면 최고의 연봉과 명예는 물론 직접 첨단 IT 분야에서 국가 정책을 지휘할 수 있는 결정권까지 줍니다.
올해는 AI가 중점 분야로 지정되면서 후보 600여 명에 AI 인재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지선구/브릿지바이오 부사장 : 중국인들 중에서 되게 논문 잘 내고 하는 애들은 다 중국으로 돌아갔어요. (중국 정부가) 과학자 1천명을 엄선하는 그런 걸 해가지고 포닥 1, 2년 하고 그런 애들을 엄청나게 데리고 가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은 미국처럼 전 세계 인재를 끌어들이는 환경도, 중국처럼 자국 인재를 파격적으로 우대하는 정책도 부족합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우수 인재용 취업 이민 비자를 받은 한국인은 5,847명에 달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열한 명이 넘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안준모/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 : 이공계로 진출해서 돈도 잘 벌 수 있고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미지, 사회적인 시그널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정말 좋은 (해외) 자원이 있으면 특히 더더욱 창업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터줘서 나쁠 게 뭐가 있나…]
정부는 5년 안에 한국을 AI 인재 순유입국으로 바꾼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첨단 기술 환경에서 당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정재우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곽세미 신재훈 영상자막 장재영]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FBI "22세 타일러 로빈슨"
- 서정욱 "김건희, 계엄 몰랐으니까 그날 성형 병원 갔던 것"
- 여중생 얼굴 만지며 잡아끈 20대 남성…수개월 전에도 접근
- "가장 유명한 김건희 될래"…올림픽 메달 꿈꾸는 ‘고2 국가대표’
- ‘눈바디’ 보는 순간, 창밖에 무언가…수상한 ‘3개의 눈동자’
- 강릉 ‘비다운 비’ 내렸다…오봉저수지 저수율 ‘52일 만’에 오름세
- "자업자득" vs "사법부 말살"…‘부정적 입장’ 두고 여야 공방
- [인터뷰] 김성환 장관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비율 ‘꼴찌’…목표는 ‘40%’ 달성"
- 미 언론도 "비자 개선 필요" 지적…뉴욕서 ‘한·미 관세’ 후속 협의
- "저수지 물 차서 벅차요"…세차게 흐르는 하천보며 ‘감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