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로봇이 교량 건설…중대재해 막는 K-로봇

2025. 9.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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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고가 잦은 건설 현장, 특히 높은 곳에서 정밀함이 요구되는 교량 설치 작업은 그동안 사람이 직접 해왔습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이 작업에 로봇을 투입했습니다. 중대재해를 막을 새로운 해법으로 로봇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길이 35m, 무게 136톤의 거더가 교각 공사 현장으로 들어옵니다.

상판을 떠받쳐 무게 부담을 나누는 구조물인 거더는 정확한 위치에 올려놓아야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로봇을 활용한 거더 설치 기술을 실제 현장에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교각 위 작업에 따른) 인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거치 작업들을 사람을 대신해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로봇이 거더에 연결되면 이후 모든 과정은 원격에서 진행됩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양끝에 로봇이 연결된 거더가 크레인으로 교각 위 받침 인근까지 옮겨지고 있습니다."

로봇에 달린 카메라가 거더의 위치와 균형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확한 지점에 내려놓습니다.

사람이 직접 하던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하는 것입니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10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2월 경기 안성시 고속도로 공사 사고를 비롯해 여전히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절반 가까이 건설업에서 발생했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증을 계기로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문병섭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 - "지금까지 안전에 대한 모든 기술들이 현장의 주변 기술들이었는데, 생산성이 높아지는 체계로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K-로봇이 건설 현장의 효율을 넘어 안전까지 책임지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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