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와 정신력 강조' 수원 변성환 감독 "지금은 강조해야 할 시기, 힘 대 힘 싸움 절대 지지 말아야"

올 시즌 가장 큰 위기에 빠진 수원이 1년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목동 원정에 나선다.
서울 이랜드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13일 오후 7시 서울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위의 수원과 6위 서울 이랜드이지만 순위는 의미가 없다.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중인 서울 이랜드의 압도적인 상성이 이번 경기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 9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한달이 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네 경기에서 2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는데 화성과 김포 등 중위권 팀에 발목을 잡힌 것이 너무나 뼈아프다.
수원의 문제는 시즌 초반부터 지적된 수비였다. 시즌 초반에는 수비불안을 뛰어넘을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점을 쌓았지만, 안산전 일류첸코가 퇴장을 당한 이후 공격의 화력이 줄어들며 승점을 놓치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성남전과 부산전에서는 수비수인 조윤성과 한호강이 퇴장을 당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가는 원인이 되었고, 결국 퇴장의 스노우볼로 인해 승점을 제대로 쌓지 못했다.
변성환 감독의 고민은 퇴장 뿐만 아니라 수비진의 스쿼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현재 권완규는 부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고 고종현은 U-20 대표팀에 소집되어 칠레로 떠났다. 한호강과 조윤성이 퇴장 징계로 나오지 못하면서 현재 스쿼드에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중앙수비는 황석호와 레오 뿐이다. 또한 올 시즌 우측 풀백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준 이건희의 U-20 차출 공백을 정동윤이 메울 수 있을 지도 봐야한다. 이래저래 풀리지 않는 수원의 늦여름이다.
변성환 감독은 3로빈에 들어서며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랜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겠다는 의도다. 선수들 또한 이번 서울전을 앞두고 합숙을 통해 각오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변성환 감독과 선수들의 의지가 과연 '천적' 서울 이랜드를 넘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수원삼성은 레오, 황석호, 장석환, 정동윤의 백포에 김민우, 홍원진, 세라핌, 파울리뇨, 이민혁이 중원을 형성하고 일류첸코가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노린다.
변성환 감독은 라인업 변화에 대해 "퇴장 선수들이 많아 뛰고 싶어도 지금 뛸 수가 있는 상황이 되지 않고, 브루노 실바와 권완규가 부상, 고종현과 이건희가 대표팀에 차출되었기 때문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 내에서 자원을 끌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올린 장석환에 대해 "믿고 쓰는 히든카드다."라고 요약한 변 감독은 "지난해에도 11경기 무패할 때 장석환이 1등 공신이었고 어렸을 때부터 연령별 대표에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믿고 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을 한다. 잔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1대1 수비나 속도가 좋다. 서울 이랜드가 피지컬이 좋고 선이 굵고, 때리고 들어오는 직선적인 축구를 많이 하는 팀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기술적으로 상대를 대응했다면 오늘도 저희도 힘 대 힘으로 대응하기 위해 명단을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가져온 변화에 대해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고, 선수 변화를 통해 서울 이랜드가 제일 잘하는 부분들을 건드려 볼 생각이다. 득점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전반전에 사고가 터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경기를 운영을 오는 찬스를 살릴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최대한 조급해하지 않고 급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원은 다른 팀들과 받는 압박이 다르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어려움이 있지만, 반대로 좋았을 때는 그만큼 환호를 받기 때문에 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단이나 또 코칭 스태프들이 온전히 좀 감수를 해야 된다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수원 삼성 감독으로서 못 했을 때는 당연히 비난을 받는 게 맞다. 팬들의 열정은 비기는 거 자체에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서 또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고 경기 결과는 시합이 끝나봐야 알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잘 대응해 볼 생각이다."라고 팬들의 비판 여론을 감수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힘대힘 싸움에서 지지말자'라는 메시지를 건넸다고 밝힌 변 감독은 "그동안 정신력과 피지컬 부분은 기본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강조할 시기가 왔다. 상대는 죽기 살기로 뛰는데 언제까지 계속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축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속도 싸움에서 오히려 속도로 따라가야 되고 상대가 또 많이 뛰면 우리도 많이 뛸 수 있는 에너지 레벨이 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밸런스를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훈련태도가 좋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회식도 하고 선수들끼리 단합을 한 것 같다. 이번 주는 선수들이 조금 더 팀이 어려웠고 위기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훈련을 했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고참들 중심으로 그런 분위기를 많이 조성을 한 것 같다. 고참들이 팀을 위해서 되게 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 그전까진 이랜드전 전패에 대해 강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강조를 많이 했고 선수들이 투쟁심과 피지컬로 잘해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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