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음, 톱시드 꺾고 생애 처음으로 J300 정상

김도원 기자 2025. 9.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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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기대주 이하음(IBK 육성팀, 3번 시드)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월드투어 J300 대회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9월 12일 준결승에서 대회 톱시드인 취이한(Qu Yihan,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13일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알리사 테렌티예바(9번 시드)를 6-2, 6-2로 완파하며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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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음이 J300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 주니어 테니스의 기대주 이하음(IBK 육성팀, 3번 시드)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월드투어 J300 대회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9월 12일 준결승에서 대회 톱시드인 취이한(Qu Yihan,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데 이어, 13일 결승에서는 러시아의 알리사 테렌티예바(9번 시드)를 6-2, 6-2로 완파하며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준결승에서의 승리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기세를 올린 이하음은 두 번째 세트에서 범실이 늘어나며 0-6으로 무너졌다. 상대의 강한 서브와 속도감 있는 랠리에 밀리며 흐름을 내주는 듯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되찾았다. 깊은 스트로크와 강력한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고, 결국 6-2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톱시드 격파라는 값진 결과는 결승 무대 진출의 원동력이 됐고, 자신감과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결승에서는 전날의 접전과 달리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리턴으로 상대의 서브 게임을 흔들었고, 기회마다 위닝샷을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 2-2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후 연속 네 게임을 따내며 단숨에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진 2세트 역시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의 조화를 바탕으로 상대를 몰아붙였고, 6-2로 경기를 끝냈다. 결승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완성도 높은 경기력은 우승을 위한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이번 우승은 이하음의 선수 경력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J300은 주니어 무대에서 상위 등급 대회로, 세계적인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여기서 우승한다는 것은 단순히 트로피 하나를 더하는 차원을 넘어 세계 주니어 랭킹 도약과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준결승에서 톱시드를 꺾은 뒤 결승에서 완승으로 마무리한 과정은 경기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까지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크다.


이하음은 IBK 육성팀 소속으로 꾸준히 기량을 다져왔으며, 그 배경에는 손승리 코치의 지도력이 크게 작용했다. 손 코치는 기술적 세부 조정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과 멘털 관리에 중점을 두며 선수를 성장시켰다. 위기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다시 자신의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힘은 평소 코치가 강조한 훈련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도 손 코치의 조언은 중요한 버팀목이 됐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도 큰 힘이 됐다. 결승 당일 코트에는 태극기를 흔들며 이하음을 응원하는 교민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이는 낯선 해외 무대에서 젊은 선수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었다. 현장의 응원 열기는 마치 홈 코트에서 경기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이하음이 한층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 후 이하음은 "준결승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결승까지 올라와 우승할 수 있어 더욱 값지다.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J300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더 큰 대회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승리 코치 또한 "이하음은 훈련에서 배운 것을 코트 위에서 실천하려는 자세가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우승은 그의 성실한 노력과 교민들의 응원이 함께 만든 결과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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