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긴급 서한에도 주주 반발… "아들 보직해임만으론 부족"

김성아 기자 2025. 9.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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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솔루엠이 주주서한을 통해 오너 일가의 특수관계인 거래, 경영승계 논란 등과 관련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주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의 적법성 여부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 '솔루엠헬스케어'에 대한 지원과 승계 의혹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의혹 등에 대해 회사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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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 연대 "핵심 의혹 해명 없어… 사외이사 독립성도 의문"
솔루엠이 최근 불거진 오너가 논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긴급 주주서한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진은 경기 용인 소재 솔루엠 사옥 전경. /사진=김성아 기자
최근 솔루엠이 주주서한을 통해 오너 일가의 특수관계인 거래, 경영승계 논란 등과 관련한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 12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전성호 대표의 두 아들을 보직 해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솔루엠은 서한에서 ▲특수관계인 거래 정리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 보강 ▲조직 재편과 전자가격표시기(ESL) 중심의 신성장 전략 추진 등을 대대적으로 약속했다.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ESL사업부로 이관하고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특히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오는 10월 중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중심의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주주서한이 정작 핵심 쟁점에 대한 해명은 빠졌다는 것이다. 보여주기식 조치에 불과해 실질적인 경영 투명성, 책임경영 강화로 이어질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주주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의 적법성 여부 ▲본업과 무관한 계열사 '솔루엠헬스케어'에 대한 지원과 승계 의혹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의혹 등에 대해 회사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솔루엠이 오너인 전성호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적인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들은 모두 전 대표 체제가 장악한 이사회가 추천한 인사들"이라며 "독립성과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솔루엠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자사주 118만9315주(2.43%)를 솔루엠의 최대주주인 전 대표에게 취득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하는 안건 ▲RCPS 발행 및 계약 체결 안건 등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소액주주연대는 대통령실·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 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동시에 트럭 시위 등 강경 투쟁 방침도 유지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연대의 결집률은 8.7%에 이르며 청원·고발 서명운동에는 5.7%의 지분이 모였다.

다른 주주연대 관계자는 "주주서한 발표 이후에도 회사 안팎에서 다양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보자와 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소액주주연대 집행부를 통해 제보를 관련 조사기관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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