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규, 생활고로 부활 탈퇴했는데…10년간 노예 계약 ('동치미')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부활' 박완규가 '천년의 사랑'이 유명한 곡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박완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부활을 떠났던 시기의 이야기를 전했다.
박완규는 "부활 활동은 늘 가시밭길이었다. 좋았던 시절은 짧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가요계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무대 설치 비용이나 시간 때문에 밴드를 잘 부르지 않기 시작했다. 그 빈자리는 댄스 가수들이 채웠다"며 "방송에 나가거나 공연을 해도 수입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그 당시 2세를 얻었다는 그는 "생활고가 너무 심했다. 그래서 김태원에게 '돈보다 음악이 먼저인 부활도 좋다. 그렇지만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추가로 하겠다. 아니면 부활이 돈을 벌 수 있게 방향성을 바꾸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주면 좋겠다. 정해주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했던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강한 음악적 소신이 있던 김태원은 박완규에게 "그건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조언했다고.


결국 박완규는 생계를 위해 부활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김태원은 "분명 상처를 받고 이용 당할 거다. 그래도 음악 안에만 있으면 된다"면서도 그를 떠나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완규는 "그렇게 떠나와서 나온 곡이 '천년의 사랑'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 곡이 히트곡인지 몰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완규는 "기획사에서 곡이 흥행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며 "'천년의 사랑'으로 제대로 된 수익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완규는 이후 약 10년 동안 당시 기획사에 노예 계약으로 묶여 지냈음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그는 "겨울에 처자식을 쫓아내는 곳이었다. 방을 빼라고 하더라"며 "나는 서울 고시원에 있었고 아내와 두 자녀는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천년의 사랑'은 1999년 발매된 박완규의 1집 타이틀 곡으로 대중에게 크게 사랑받은 명곡이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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