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돕는다··· ‘기사회생’ 이정후, SF는 와일드카드까지 0.5경기 차

운까지 따른다. 삼진 아웃 같던 이정후가 극적으로 살아 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끝내기 홈런으로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진작에 백기를 들었다던 샌프란시스코가 이제는 정말 진지하게 가을무대 진출을 노린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불과 0.5경기 차다.
샌프란시스코가 13일 홈에서 연장 접전 끝에 LA 다저스를 5-1로 꺾었다.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1-1 동점이던 10회말 1사 후 끝내기 만루 홈런을 때렸다.
베일리 직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의 볼넷 출루 영향이 컸다. 이정후는 10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다저스 태너 스콧을 상대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돌렸다. 빗맞은 타구가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베트의 미트에 그대로 빨려들어가면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런데 주심은 로트베트가 이정후의 파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고 봤다. 삼진이 아닌 볼넷으로 이정후가 살아 나갔다. 다저스 입장에선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 2사 2루가 될 수도 있었는데, 1사 1·2루가 됐고, 다저스는 후속 케이시 슈미트를 걸러 보내고 만루책을 썼다. 결과는 베일리의 끝내기 그랜드 슬램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최근 10경기 7승 3패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를 0.5경기로 따라붙었다.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1% 미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샌프란시스코가 이제는 당장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메츠를 제칠 수도 있는 위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상승세를 달리는 동안 메츠는 부진을 거듭하며 자멸 중이다. 메츠는 이날도 텍사스에 3-8로 졌다. 이날까지 7연패를 포함해 최근 10경기 2승 8패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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