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가 뛸 수 없다니… 블랑 감독 연맹 향해 쓴소리 "이런 일은 배구인생 중 처음"

이정철 기자 2025. 9. 13. 13: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컵대회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배구연맹(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에 열리는 컵대회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FIVB는 1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게 이달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불참을 권고했다.

결국 KOVO는 외국인 선수 없이 컵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구단들에게 통보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수=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컵대회를 앞두고 믿기지 않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 선수가 컵대회에 뛸 수 없게 됐다.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이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13일부터 28일까지 전라남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최된다.

필립 블랑 감독(오른쪽).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번 대회는 남자부 초청팀 나콘랏차시마(태국)를 포함한 8개 팀이 13일부터 20일까지, 여자부 초청팀 득지앙(베트남)을 포함한 8개 팀이 21일부터 28일까지 자웅을 겨룬다.

V리그 다음으로 중요한 컵대회. 무엇보다 V리그를 앞두고 펼쳐지는 전초전 성격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대회를 하루 앞두고 날벼락이 떨어졌다.

국제배구연맹(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에 열리는 컵대회에 난색을 표했다. FIVB는 앞서 세계배구선수권을 마무리하고 최소 3주 이후 각국 리그가 열려야 한다며, 2025-26 V리그에 일정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컵대회는 아예 세계선수권 기간과 겹쳤다.

결국 FIVB는 1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게 이달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불참을 권고했다. FIVB의 출전 불가 입장에도 외국인 선수가 컵대회 경기에 나서면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 받지 못하는 등 페널티를 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KOVO는 외국인 선수 없이 컵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구단들에게 통보를 했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컵대회를 준비하던 팀들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KOVO의 행정력에 쓴소리를 했다.

블랑 감독은 "당일 아침에 조식을 먹으면서 선수를 활용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배구 인생 중 처음이다. '안타깝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레오, 바야르 사이한과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연습했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졌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레오. ⓒKOVO

이어 "KOVO는 세계 안에 있는 외딴 섬이 아니다. 세계선수권 기간에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단순한 친선경기였다면 그에 맞는 성격의 선수단을 데려왔을 것"이라며 "오늘(13일) 아침에 레오, 바야르에게 같이 훈련했지만 뛸 수 없다는 걸 말했을 때 정말 미안했다.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의 장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며 KOVO의 행정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지금 저희가 당면한 또다른 문제는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별로 없다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부상자가 더 발생하면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 같다"며 이번 사태에 냉소적인 반응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