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겠다” 울릉 주민의 호소…줄어드는 관광객에 여객도 멈춰

장우진 2025. 9. 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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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객선마저 중단하자 주민들이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울릉도는 최근 경북 울진 후포~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선박 고장과 여객선사의 경영난 등으로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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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객선마저 중단하자 주민들이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울릉군청 홈페이지에는 최근 ‘여객선 문제 이유를 막론하고 정상화 돼야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울릉군수님, 국회의원님, 도의원님, 울릉군 의원님들, 수산과장. 후포배 사라지고, 강릉배 곧 사라지고, 엘도라도 휴항 중이다”라며 “누구에 책임인가. 이러다 주민들 다 죽겠다”며 신속한 조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울릉도는 최근 경북 울진 후포~울릉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선박 고장과 여객선사의 경영난 등으로 이달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울릉군의회와 울진군의회는 지난달 말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갖기도 했다.

배상용 울릉군발전연구소장은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오늘부터 운항중단한, 썬플라워크루즈 사태를 지켜보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이후 파기한, 여객선 적치율을 재건해 여객선 신규노선 허가의 문턱을 다시 높이고, 기존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선은 울릉군에서 소유하고 적정한 선사를 공모해서 경영을 위탁하고 적정선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여객선 준공영제의 시행이 모범답안”이라며 “여객선 수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하고, 선사의 이윤이 충족돼야 관광입도 울릉도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에서 2023년 40만8204명, 작년엔 38만522명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1~7월 누적 20만9006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9.6% 줄었다.

울릉군은 코로나19 사태 일상회복 이후에 외국 여행이 늘었고, 울릉과 포항을 잇는 쾌속 여객선이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비싼 물가도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울릉도에서는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사용료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또 일부 유튜버들이 최근 울릉 여행을 올린 후기 영상에서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내놓는다던지, 예상 요금의 2배에 이르는 택시 요금이 사실 등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행 유튜버 ‘꾸준’ 채널 영상 캡쳐.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캡쳐.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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