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사태’ 가입자 이탈 미미

김수경 기자 2025. 9. 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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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지역 한정·약정 제약 등 이탈 억제
향후 조사 결과가 가입자 추이에 변수
▲ 9일 한 시민이 kt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소액결제 사고가 발생한 KT의 가입자 순감 규모가 수백 명 수준에 머물며 대규모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태 직후 한 달간 33만 명 이상의 고객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KT의 고객 유출세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집계한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의 번호이동 현황에 따르면, KT에서 타사로 옮긴 가입자는 1만8387명에 달했으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KT로 유입된 인원 또한 1만8167명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실제 줄어든 고객 수는 220명에 그쳤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부천 등 특정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지리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단말기 약정에 따른 위약금 부담과 번호이동 절차의 번거로움이 고객들의 발을 묶는 실질적 장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신사 전반에 걸친 보안 체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타사로 옮겨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가입자들의 회의적 정서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KT 측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초기에는 부인하다 사후에 인정한 점은 향후 대규모 이탈의 불씨로 남아 있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통해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되거나, 제시될 보상 대책이 소비자들의 납득을 얻지 못할 경우 뒤늦은 번호이동 행렬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수경 기자 sk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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