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제가 간단하게 말씀 좀"…李 "아니요" 칼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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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제지하는 모습이 화제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완전 사이다"라며 호응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노골적인 정치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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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골적 차별"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제지하는 모습이 화제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완전 사이다"라며 호응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노골적인 정치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강원도 춘천시 강원창작개발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주민들과 대화 도중 발언하려는 김 지사를 향해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 도민들 얘기 듣는 자리인데"라고 했다. 김 지사가 "좋은 얘기라서요. 한 가지만"이라고 재차 발언 기회를 달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나중에 하시죠, 나중에. 우리 도민들 얘기 듣는 자리지 뭐"라고 잘랐다.

이후 한 차례 더 김 지사가 "대통령님 제가 간단하게 좀 말씀 좀 드리겠다"고 요청했지만, 이때 이 대통령은 "아니요"라고 단칼에 막아 세운 뒤 "여기는 대통령과 도민들이 대화하는 자리고, 제가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 도민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의 '칼차단'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장면은 유튜브에 쇼츠(짧은 영상)로 편집돼 확산하며 이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지자들은 "통쾌하다", "완전 사이다", "김진태 한 방 먹었네. 변명 듣고 싶겠나", "'아니오' 한 마디에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갔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노골적인 정치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 당협위원장에게는 발언권을 주면서도 정작 야당 소속 김 지사 발언은 매몰차게 끊는 행태를 보여줬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야당 인사에게만 발언 기회를 제한하는 듯한 행태는 국민 앞에서 노골적으로 정치적 차별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마이크조차 잡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은 야당 지자체장들을 병풍 세우고 면박 주면서 발언 기회까지 차단해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철저히 자기편 얘기만 듣겠다는 오만과 독선이다. 이 대통령은 관권 선거를 당장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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