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칼럼)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의 성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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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지율 상승과 함께 장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올라섰다.
상대가 분산된 상황에서 야권이 결속만 유지한다면 장동혁 대표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장동혁 대표의 강점은 원내 경험과 미디어 대응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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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지율 상승과 함께 장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올라섰다. 당내외 평가에서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여권은 이재명 대표의 공백 이후 조국, 정청래, 김민석 등 인물들이 삼분지계를 이루고 있으나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오히려 정청래, 김어준 등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야권에는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상대가 분산된 상황에서 야권이 결속만 유지한다면 장동혁 대표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장동혁 대표의 강점은 원내 경험과 미디어 대응 능력이다. 원내 대변인 시절 수많은 온마이크 경험으로 정제된 이미지를 쌓았고, 언론과의 소통에서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왔다. 보수정당의 품격을 살리면서도 흑수저·자수성가 서사를 갖춘 입체적 인물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력주의와 엘리트 이미지를 대표했지만 정치적 기반 부족으로 롱런에 실패한 점을 교훈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장 대표는 3년 만에 원내 주요 요직을 모두 거치며 '슈퍼 정치 엘리트'로 자리 잡았다. 원내 선후배 의원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당대표를 맡은 만큼, 이준석·한동훈 체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여 투쟁, 최고위 발언, 기자회견 등에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며 "뉴스가 볼맛 난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프레임 장악력도 눈에 띈다. 좌파 진영을 '용산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충정로 대통령'으로 구분한 발언은 정치적 이간 구도를 효과적으로 드러낸 사례다. 손현보 목사 구속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논평을 내고, 해석 논란이 있었던 언론 인터뷰에 직접 해명한 것도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기자 개개인에게 단독을 흘려주던 기존 정치 검찰식 언론 관리와는 차별화되는 행보다.
지역 기반 확대 또한 과제로 꼽힌다. TK 중심의 보수 전통 지지층은 여전히 강고하지만, 수도권 청년층과 중도층의 확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세론은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장 대표가 원내 정치의 안정성과 장외 세력의 에너지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기성 매체가 자주 사용하는 '원내 대 장외'의 이간질 프레임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균열을 강조할 경우, 지지층의 피로감과 불신이 커질 수 있다. 장 대표가 이를 빠르게 해소하고 통합 메시지를 제시한다면 정치적 신뢰 자산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장동혁 체제의 성패는 '통합과 기반 구축'에 달려 있다. 프레스 장악력과 대여 투쟁의 기세를 넘어, 원칙 있는 당내 통합과 안정적 리더십을 보여줄 때 비로소 대세론은 현실 정치의 힘으로 이어질 것이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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