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아르마니 유언장 보니...“지분 15% 매각 혹은 상장”

이탈리아 패션 거장 고(故)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자신이 세운 패션 하우스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IPO(기업공개)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아르마니는 유언장에서 사망 후 18개월 이내에 지분 15%를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우선 매수 대상으로는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화장품 기업 로레알, 안경 전문 업체 에실로룩소티카가 거론됐다. 이후 3~5년 내 동일한 매수인에게 추가로 30~54.9% 지분을 넘기라고 명시했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이탈리아 또는 다른 증권시장에 상장하도록 했다.
아르마니는 생전 “브랜드의 독립성과 이탈리아적 정체성은 핵심 가치”라며 외부 자본 유입과 상장을 거부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유언은 기존 태도와 상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명품 시장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르마니는 1970년대 고(故)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회사를 세운 뒤 경영과 디자인을 직접 장악하며 브랜드를 세계적 명품으로 키웠다. 지난해 매출은 23억 유로(약 3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명품 산업 전반이 둔화하며 수익성이 줄고 있다.
향후 지분 구조는 오랜 파트너 판탈레오 델로르코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재단이 70% 의결권을 보유하게 된다. 상장 이후에도 재단은 약 30% 지분을 유지한다. 후계자로는 남성복을 담당하는 델로르코와 여성복을 총괄하는 조카 실바나 아르마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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