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산불 할퀴고 간 청송 주왕산…"등산객 방문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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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이 산불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만 알려져서 걱정입니다. 주요 등산로로 산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많이 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왕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탐방로를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산불 피해 구역에는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생태계 피해 및 위험도 정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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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주왕산 전체가 피해 본 것으로 알려져 걱정"

(청송=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주왕산이 산불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만 알려져서 걱정입니다. 주요 등산로로 산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많이 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3월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초대형 산불은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의 일부 영역까지 화마를 뻗쳤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국립공원이 산불에 훼손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파장도 컸다.
국립공원 인근 상인들은 산불 이후 등산객이 크게 줄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1일 가을을 앞둔 주왕산 국립공원의 현재 모습을 둘러봤다.

주요 탐방코스가 시작되는 국립공원 탐방안내소부터 천년고찰 대전사로 발길을 옮기는 내내 울창한 산림이 눈에 들어왔다.
녹색 옷을 입고 빽빽하게 채워진 나무들과 거대한 암벽의 모습에서 산불 피해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격적인 등반 코스 진입에 앞서 만나게 되는 대전사는 산불 확산 당시 초긴장 상태에 놓였던 곳이다.
사찰 뒤편 산등성이까지 불길이 번지자 조선 후기 불화 '주왕암 나한전 후불탱화' 등 문화재들을 반출하는 백척간두의 위기까지 치닫기도 했다.
다행히 불길이 번지지 않으면서 이 일대 등산로도 별다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이날 대전사를 지나 용추폭포와 주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1시간가량 걷는 동안 녹색 산림이 뜨거운 해를 가려줬다.
산림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마친 듯 울창했다.
몇몇 등산객들은 용추협곡 절경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계곡물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기도 했다.

국립공원 측이 지난 산불 이후 방문객 수 집계 장소를 변경하면서 올해 6∼8월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7만여명 늘었다. 대전사를 거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집계하다 대전사만 방문해도 집계에 포함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인들이 설명하는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15년째 국립공원에서 식당을 하는 정모(70대) 씨는 "달기폭포 부근 말고는 등반하는 데 지장이 없는데 마치 주왕산 전체가 산불 피해를 본 것처럼 알려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정씨는 "당장 여름 휴가철 매출이 평년 대비 60%는 감소한 것 같다"며 "절만 들리는 것과 산행을 하고 가는 것은 다르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 황모 씨는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북적이는데 요즘은 조용하다"며 "일반 등산객들이 등반하기엔 문제가 없으니 가을철에는 많이 찾아와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측은 현재 가메봉 코스, 주왕산계곡 코스, 주봉코스, 절골코스, 갓바위코스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절골분소∼가메봉 사거리 구간(5.7km)은 멸종위기 야생식물 보호 등을 위해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는 달기폭포 인근인 장군봉∼금은광이코스와 월외코스가 피해를 보았다. 이 구간들은 낙석과 산사태 위험 등으로 출입이 통제됐다.
전체 산림 피해 면적은 3천260㏊에 이른다.
이날 달기폭포 인근으로 이동하자 산불의 흔적이 여전히 선명했다.
불에 타 죽은 나무들로 산림 전체가 흑색으로 변한 채 남겨졌다.
국립공원 측은 응급조치로 사방시설과 낙석방지책 등을 설치했다.
산림 복원은 산림청, 청송군 등과 자연 복원, 긴급벌채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탐방로를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산불 피해 구역에는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생태계 피해 및 위험도 정밀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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