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케데헌 나비효과? 남산 케이블카 주변 ‘관광버스 불법 주차’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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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4시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14일 서울시와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에는 소월로 12면, 소파로 21면, 승강장 앞 2면 등 버스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노상 주차장 36면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지만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가까운) 회현시민아파트 부지에 23면 규모 주차장을 계획 중"이라며 "올해 12월 착공하면 2027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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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20% 늘어… ‘케데헌 효과’
서울시 “회현시민아파트 부지에 주차장 신설 계획 중”

지난 8일 오후 4시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관광버스에서 외국인 관광객 30여 명이 내려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했다. 빈 버스가 향한 곳은 주차장이 아닌 백범광장 옆 도로변.
차가 지나가야 할 길가에 버스가 멈춰 서 시동을 끄자, 뒤따르던 차량 10대가 일제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도로 위에서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도로를 건너려던 시민 김모(38)씨는 “횡단보도 양옆으로 버스가 주차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차가 오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고가 날 것 같아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케데헌’ 열풍에 남산케이블카 탑승객 80%가 외국인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일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려는 관광객들로 매일같이 붐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남산 서울타워가 등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자 더 혼잡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타워 관람객 수는 5만258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20% 늘었다.
남산 일대에 주차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4일 서울시와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에는 소월로 12면, 소파로 21면, 승강장 앞 2면 등 버스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노상 주차장 36면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관광버스는 세울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몰려든다. 이날 오후 5시쯤 버스 12대까지 세울 수 있는 소월로에는 16대가 서 있었고, 소파로에는 주차장 면수보다 3대 많은 23대의 버스가 있었다. 정해진 주차면이 아닌 곳에 세워진 버스들은 경사가 심하거나 급하게 길이 꺾인 곳에도 서 있어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있어 보였다.

◇”주차 공간 부족한데 있는 주차장 관리도 부실”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은 불법 주정차를 하는 데 대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고 했다. 김모(55)씨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하루 버스가 수백대 오가는데, 허가된 주차장은 수십대 규모여서 너무 부족하다”고 했다.
오는 29일부터는 무비자 혜택을 받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버스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문제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리도 부실하다. 지정된 주차 구역에 서 있는 버스 사이에는 몰래 세워둔 승용차 3대가 있었다. 어떤 버스는 일정이 끝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주차 구역에 그대로 서 있기도 한다. 버스 기사 조모(55)씨는 “남대문시장이나 숭례문을 찾는 차량, 일반 승용차, 심지어 장기 주차 버스까지 남산 버스 주차 구역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버스 주차장 1면 마련하는 데 1억
한 버스 기사는 “외국인 관광객은 남산 정상과 남산타워를 2~3시간 정도 둘러보는데, 버스를 20분 이상 떨어진 곳에 세워두면 제때 돌아와 태우지 못하는 일이 잦다”며 “가까운 이곳에 불법 주정차라도 하는 편이 낫다”고 했다.
서울시도 이 같은 문제를 알고는 있지만, 추가적인 주차장 확보는 쉽지 않다고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부지 확보를 포함해 주차장 1면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억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지만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가까운) 회현시민아파트 부지에 23면 규모 주차장을 계획 중”이라며 “올해 12월 착공하면 2027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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