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사용 설명서' 타이레놀 vs 이부펜, 뭐가 다를까

유시혁 기자 2025. 9. 1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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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찾지만, 해열진통제와 (해열)소염진통제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고민되곤 한다.

[우먼센스] 통증이 있을 때마다 진통제를 찾지만, 해열진통제와 (해열)소염진통제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고민되곤 한다. 약품마다 작용 기전과 용법이 다른 진통제의 성분, 특징, 주의점 등을 알아보자.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 해열진통제

해열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억제하고 체온 조절 중추에 작용해 발열을 억제한다. 대표적이자 유일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작용 기전이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중추 신경계에서 통증 생성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줄이고, 말초 조직에서는 통증 신호의 생성을 차단한다. 동시에 뇌 시상하부의 열 조절 중추에 작용해 발열 시 체온을 떨어뜨린다.

[대표 약품]

- 단일성분 : 타이레놀, 챔프 아세트시럽

- 복합성분 : 펜잘, 사리돈, 게보린, 테라플루, 판콜, 판피린, 부스코판플러스정

[특징 및 주의점]

- 통증을 줄이고 상승된 체온을 떨어뜨리지만, 염증은 줄여주지 않는다.

- 위장 장애가 거의 없어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 생후 4개월 유아부터 노인까지 폭넓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관절염처럼 붓기가 큰 통증에는 소염진통제를 이용한다.

- 각종 감기약, 진통제, 진경제 등에 복합 성분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아 과량 복용 위험이 있다.

- 음주 직후나 매일 3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경우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 소염진통제

NSAIDs(엔세이드)라고 불리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막는다. 해열·소염·진통 효과를 모두 가지며 '해열소염진통제'라고도 불린다. 우리 몸은 'COX'라는 효소를 통해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들어내는데, 대부분의 소염진통제는 COX-1과 COX-2 두 가지 효소를 동시에 억제한다. 과량 복용한다고 해서 통증이 갑자기 사라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켜야 한다.

약효 발현이 빠르고 다양한 통증에 사용할 수 있다. 두통, 치통, 생리통, 발열, 관절염, 근육통 등 경·중도 통증에서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반감기가 짧아 '짧고 강하게' 쓰기 좋고, 시럽·현탁액 등 제형이 다양해 성인이나 소아 모두 활용도가 높다.

[대표 약품] 이부펜, 부루펜, 애드빌

[특징 및 주의점]

- 복용 후 30분~1시간 내 효과가 나타나며, 4~6시간 지속된다.

- 장기 복용 시 속쓰림,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다른 약과 병용 시 멍이 잘 들 수 있다.

▲ 성분 : 덱시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의 활성 성분인 S-(+)-이부프로펜만 분리한 약물이다. 더 적은 용량으로 빠른 효과를 내며,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표 약품] 맥시부펜, 이지엔 식스 프로

[특징 및 주의점]

- 염증, 통증, 발열이 동반된 감염증에 사용 가능하다.

- 위장이 약한 경우 우선 선택할 수 있다.

- 관절염이나 류머티즘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 성분: 나프록센

효과 발현은 늦지만 약효 지속 시간이 길고 진통 효과가 강하다. 하루 2회 복용만으로도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 약품] 낙센, 탁센, 이지엔 스트롱

[특징 및 주의점]

- 월경통, 치통, 발열, 급성 통풍, 편두통 등 다양한 통증에 효과적이다.

- 염증 억제 효과가 지속되어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 만성 염증 질환에 쓰인다.

- 다른 소염진통제보다 위장 장애가 심한 편이다.

▲ 성분: 클로닉신라지네이트

사용량은 많지 않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효과가 탁월한 경우가 있다.

[대표 약품] 파인싹

[특징 및 주의점]

- 다른 소염진통제보다 위장 자극이 적다.

- 빠르게 체내 흡수되어 치통, 두통, 편두통, 수술 후 통증, 생리통, 근골격계 통증에 효과적이다.

- 고령자나 임부는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 황은경 약사의 진통제 사용법 Q&A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는 각각 어떤 경우에 선택하나?

해열진통제는 백신 접종 후 발열, 단순 발열, 염증이 없는 통증에 사용한다. 소염진통제는 감염에 의한 발열, 염증성 통증, 외상으로 인한 통증에 사용 가능하다.

두 가지 성분의 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수 있나?

체온이 39도 정도로 계속 유지된다면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수 있다. 단, 소염진통제 두 종류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만 커지고 효과는 늘지 않는다.

소염진통제로 인한 위장 장애를 줄이는 방법은?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커피나 맵고 짠 음식은 위장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소염진통제 복용이 금기인데 대안은?

해열진통제로 대신할 수 있다.

생활 요인이 진통제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카페인은 이뇨 작용으로 인해 마그네슘·비타민 소실을 유발해 통증 완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온수 섭취는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 완화에 좋지만, 냉수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진통제와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말은?

만성 통증으로 진통제가 잘 듣지 않는 경우에는 진통제를 늘리기보다는, 몸 회복을 돕는 비타민제·마그네슘제·혈액순환제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CREDIT INFO

취재 김용준(헬스콘텐츠그룹 기자)

사진ㆍ도움말 황은경 부산오거리약국 대표약사

황은경 약사는  부산시 사하구 오거리약국 대표약사다. 이화여자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의약품안전센터 부산센터장으로 재임 중이다. 약사 연수 교육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복약 지도에도 열심이다. 단행본 <나의 복약지도 노트>를 출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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