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한국형 구축함 사업’ 누구 품으로?…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 유력
한화오션과 갈등에 1년 지체

조선업계에 따르면 KDDX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은 12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방식을 수의계약으로 하는 안건을 사업분과위원회에 참여하는 외부위원에게 보고했다. 사업분과위원회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사업분과위원회에서 수의계약 안건이 통과되면 오는 30일 개최될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국방부 장관)에서 해당 안건이 심의된다.
방위사업청은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 등을 고려해 기존 관행대로 기본설계를 수행했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하는 안건을 18일 사업분과위원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구축함 건조 일정이 많이 밀려서 해군과 조선업계 모두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의계약 방식에 입장 차이가 컸지만 그동안 설명과 설득을 통해 공감대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사업분과위에서도 이견이 있던 부분들이 많이 해결됐다고 본다”면서 “이달 아니면 늦어도 다음달에 KDDX 계약이 이뤄져야 예산 집행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방위산업계 전문가는 “기본설계가 끝난 상태에서 업체를 바꾸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크다”면서 “HD현대중공업이 보안 감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배를 짓는 것만 봤을 때는 유지하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KDDX 사업자 선정에서 경쟁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업분과위원회에서 지난 4월처럼 수의계약 안건이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6척을 건조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에 달한다. 당초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이후 지난해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함정 업계 양대 산맥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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