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5세 아들 물어 죽인 '돼지'가 본 중세 유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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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물이 이야기할 차례'.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글 작가에게 주는 '은연필상'을 두 번이나 받은 야우켜 아크벨트가 쓰고 뎨네 필라가 그린 '동물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는 동물에게 잃어버린 목소리를 돌려주는 책이다.
1883년 마지막 개체가 죽으면서 멸종됐지만 멸종 동물 중 처음으로 DNA가 발견된 '아프리카 당나귀' 콰가의 이야기로는 인류의 생명 복제 역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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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우켜 아크벨트 글·뎨네 필라 그림
'동물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

'이제는 동물이 이야기할 차례'.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글 작가에게 주는 '은연필상'을 두 번이나 받은 야우켜 아크벨트가 쓰고 뎨네 필라가 그린 '동물의 눈으로 본 인류의 역사'는 동물에게 잃어버린 목소리를 돌려주는 책이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사는 아크벨트는 최초의 현생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20만 년 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시작해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끝맺는 이야기를 썼다.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가장 작은 영양인 '딕딕' 등 세계 곳곳의 29마리 동물이 인간의 바로 옆에서 자기 눈으로 바라보고 들려주는 인류의 역사다.
예컨대 1457년 프랑스 사비니에서 농부의 5세 아들을 물어 죽여 뒷다리가 묶여 매달리는 벌을 받게 된 돼지의 이야기를 통해 중세 유럽에서 심심찮게 벌어졌던 동물 재판을 다룬다. 1883년 마지막 개체가 죽으면서 멸종됐지만 멸종 동물 중 처음으로 DNA가 발견된 '아프리카 당나귀' 콰가의 이야기로는 인류의 생명 복제 역사를 보여준다. 6,000년 전 페루의 알파카, 기원전 30년 이집트의 유럽살모사, 552년 튀르키예의 누에 등도 나온다. 반대로 인류가 동물의 역사에 또렷이 남긴 자취도 짚는다. 인류 때문에 사라지거나 인류 덕분에 유례없이 번성했지만 불행한 삶을 사는 동물까지.
가로 28㎝, 세로 38㎝의 큼직한 판형에 실린 삽화는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책은 그해의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션에 주는 '황금붓상'의 2023년 수상작.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마치 문학을 읽는 듯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취해 어린이 독자를 잡아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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