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성근 관련 표현 "빼라"…수사발표 직전까지 '압박'

유선의 기자 2025. 9.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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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순직사건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그 당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측이 국방부 조사본부에 전화를 걸어 발표 내용을 바꾸라고 압박한 사실이 JTBC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식별된'이라는 표현을 빼라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식별된' 인물 중에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있었습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은 오늘 특검에 출석하면서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박진희/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 저는 어떻게 보면 애순이라는 군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온, 관식이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런 박 전 보좌관이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에게 전화한 건 지난 2023년 8월 국방부가 채 상병 순직사건 재검토 결과를 발표하기로 돼있던 당일 오전 10시쯤입니다.

"이종섭 장관이 전화해 발표 내용을 수정하자고 했다"면서 '수색 활동을 부여받은 4명'이라는 표현과 '4명' 앞에 붙어 있는 '문제가 식별된'이란 표현을 빼자고 말합니다.

'4명'에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전 장관이 임 전 사단장 앞에 붙어 있던 '문제가 식별된'이란 표현을 빼자고 했다는 겁니다.

수사단장이 "장관님 지시라면 대변인실에 얘기해서 빼라, 나는 못 빼겠다"고 맞서자 박 전 보좌관은 "발표에선 빼고 백브리핑으로 설명하면 된다"고도 했습니다.

수사단장이 재차 "그건 군사보좌관실 조사 결과가 아니냐"고 맞서자 "다시 확인하고 연락하겠다"면서 통화가 끝납니다.

결국 이날 오후 국방부는 임 전 사단장 등 4명의 혐의 내용을 빼고 대대장 2명의 혐의만 담아 재검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박 전 보좌관은 압박 의혹엔 말을 아꼈습니다.

[박진희/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 {채상병 사건 혐의자 줄이라고 압박한 건 맞을까요?} 그 부분은 특검에서 잘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발표 당일 통화에 앞서 8월 16일, 8월 20일 등에도 압박성 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참고인 신분이던 박 전 보좌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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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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