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70명에 화장실 오픈, 최악"…구금 생활 어땠길래

김혜민 기자 2025. 9.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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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애가 타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가족들은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곤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은 체포 과정이 폭압적이었고, 구금 시설은 '최악'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우리 근로자들은 공장에서의 체포 과정부터 폭압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D 씨/공장 근로자 :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다 열려 있는 상황이었고, 그냥 천막 하나 딱 상체 정도 가려서 70명 한 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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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넘게 애가 타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가족들은 그리운 얼굴을 마주하곤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은 체포 과정이 폭압적이었고, 구금 시설은 '최악'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서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금 기간 일주일은 가족들에게도 악몽이었습니다.

[김춘란/근로자 가족 : 외국에 출장을 10년 넘게 이렇게 다녔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정말 심장이 벌렁거려요.]

한국에 도착한 우리 근로자들은 공장에서의 체포 과정부터 폭압적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공장 근로자 : 갑자기 버스에 올라타라고 했는데 갑자기 수갑을 채우더라고요. 저도 영어 잘 못 알아들으니까 일단 시키는 대로 했어요.]

[B 씨/공장 근로자 : 설명이 없이 이송을 가게 돼서 저희도 좀 당황을 했어요. (그러면 왜 끌려갔는지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은 거는 시점이 언제?) 없었습니다.]

폭스턴 이민자 수용소에선 더 힘든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C 씨/공장 근로자 : 수갑 같은 경우는 햇빛에 달궈져서 되게 뜨거운 상황에서 차고 들어갔던 상황이고요. 그때 화상을 입은 사람들이 꽤 많고요.]

비자의 불법 여부를 따지는 과정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D 씨/공장 근로자 : 그냥 범죄자 취급을 계속 당했고요. 비자의 불법 합법 여부를 떠나서 그냥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데다 연이어 조사를 받으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밤에는 꽤 추웠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D 씨/공장 근로자 : 수면제 없이 못 자는 분들도 있었는데 약을 계속 처방을 못 받고 나갈 때까지 그런 분도 있습니다.]

실제 이 수용소는 과밀 상태로 국제인권단체들은 수용소의 위생과 안전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D 씨/공장 근로자 : 화장실이나 샤워실은 다 열려 있는 상황이었고, 그냥 천막 하나 딱 상체 정도 가려서… 70명 한 방에….]

[E 씨/공장 근로자 : 식사도 좀 많이 부실하긴 했는데, 교도소라서 그런 거는 감안하고….]

제대로 된 설명은 듣지 못한 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도 했습니다.

[A 씨/공장 근로자 :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그게 제일 힘들어요. 최악이라고 해야 돼. 최악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돌아온 본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에게 한 달간 유급 휴가를 주고, 건강 검진과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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