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공짜 아니다”… 75주년 맞은 인천상륙작전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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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배에는 인천시민과 참전국 인사 등 500여명이 올랐고, 인천상륙작전의 핵심지 팔미도로 항해를 시작했다.
시와 해군은 이날 인천상륙작전 제75주년을 맞아 '전사자 추모 해상헌화 및 팔미도 항해체험'을 했다.
팔미도는 지난 1950년 9월15일 새벽, 어둠 속에서 등대 불빛을 키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알린 역사적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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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미도 앞바다 해상 헌화로 등대 탈환 작전 등 참전용사 추모

“오늘의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12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크루즈터미널.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 1만4천500t급)이 날카로운 휘슬을 불며 출항하자 갑판 위에 선 시민들의 시선이 바다로 향한다. 배에는 인천시민과 참전국 인사 등 500여명이 올랐고, 인천상륙작전의 핵심지 팔미도로 항해를 시작했다.
마라도함이 인천항을 벗어나자 유도탄고속함(PKG, 450t급)과 고속정(PKMR, 230t급) 등 해군 함정 4척이 모습을 드러낸다. 갑판에 선 시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사열 장면을 지켜본다.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고, 또 다른 이들은 묵묵히 두 손을 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미도 등대가 시야에 들어오자 역사해설사가 등대 탈환 작전의 긴박했던 순간과 당시 병사들의 헌신을 전한다. 시민들은 숨을 고르듯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들었고, 배 위의 공기는 한층 더 무거워진다.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참석한 정호군(16)은 “해설가의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목숨을 걸고 작전에 나선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시와 해군은 이날 인천상륙작전 제75주년을 맞아 ‘전사자 추모 해상헌화 및 팔미도 항해체험’을 했다.
팔미도는 지난 1950년 9월15일 새벽, 어둠 속에서 등대 불빛을 키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알린 역사적 장소다.
이날 팔미도 앞바다에서는 전사자를 추모하는 해상헌화가 이어졌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뒤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태규 해군 인사참모부장(준장), 발레리 잭슨 주한미해병대사령관(소장), 서호주해군협회 소속 참전용사, 인천시민 대표 등이 차례로 바다에 꽃을 뿌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호주 참전용사 레그 샤프(95) 옹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호주 해군 와라뭉가함 수병으로 직접 참전했다. 75년만에 다시 인천 앞바다를 찾은 샤프옹은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와 사진촬영 등으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유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신호탄이 울려 퍼진 역사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항해 체험과 해상헌화를 통해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군 관계자는 “그날의 승리는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이었다”며 “해군·해병대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시와 해군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내항 8부두 함정공개, 안보전시관 운영, 거리 퍼레이드, 상륙작전 재연 등 기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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