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정 볼것 없다’ 정후·혜성 빅뱅···13일부터 10일간 7번 맞대결 ‘가을잔치·개인 기록 잡아라’

‘친구 사정 볼 것 없다.’
두 절친이 중요한 시즌 막판에 원없이 만난다. 9월 희비가 엇갈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26·LA 다저스)이 13일부터 21일까지 7차례나 맞대결한다. 타격감이 뜨거운 이정후는 가을 잔치 희망을 살리기 위해, 김혜성은 부진을 딛고 가을 잔치 활약을 위한 발판 다지기에 나선다.
13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가 3연전을 치른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 서부지구 3위에 와일드카드 공동 4위 샌프란시스코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두 절친은 팀과 개인의 시즌 막판 성적을 위해 양보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들의 최근 행보는 완전히 엇갈린다. 이정후는 9월 8경기에 나서 타율 0.433, 13안타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9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다 6월에 깊은 부진에 빠졌던 이정후는 7월 이후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더니 9월에는 펄펄 날고 있다.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늦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달 24일 밀워키전 이후 13승4패의 엄청난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시즌 중반 그렇게 터지지 않던 타선이 요즘엔 활화산처럼 터진다.

샌프란시스코는 가을잔치 마지노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와 승차 1.5게임인 공동 4위다. 시즌 막바지 더 힘을 낸다면 극적인 가을 무대 진출 희망이 남아 있다. 이번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이후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 후 다시 다저스와 원정 4연전으로 이어지는 서부지구 10연전이 최대 분수령이다.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이정후가 가을 반란 선봉에 나선다.
김혜성은 어깨 부상 복귀 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9월 7경기에서 타율 0.077, 1안타 1도루 1볼넷에 그쳤다. 최근 부진으로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며 팀내 입지도 불안해졌다. 키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등 유틸리티 경쟁자들이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그러나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 다저스 역시 샌프란시스코 3연전을 시작으로 NL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홈 3연전-샌프란시스코 홈 4연전으로 이어지는 10연전을 치른다. 경기 일정이 빡빡하고 상대 역시 만만찮다. 3경기 차로 추격하는 샌디에이고를 따돌리고 NL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하려는 다저스는 매경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게도 출전 기회가 적잖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부터 분발해야 한다. 김혜성은 올시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4타수 5안타(2루타 1개)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친구 앞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던 기억을 안고 반등을 다짐한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난다. 이정후와 김혜성도 친구 사정 볼 것 없이 팀과 자신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나우 순으로 선발이 출격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저스틴 벌랜더, 덩카이웨이, 로건 웹이 나선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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