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AI 손쉽게 쓰게 되면 비판적사고·창의성 더 중요"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서대현 기자(sdh@mk.co.kr), 우성덕 기자(wsd@mk.co.kr), 고경호 기자(ko.kyeongho@mk.co.kr) 2025. 9. 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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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기회이자 동시에 휴머니즘을 위협할 위험이 될 수 있다."

12일 포항공대(포스텍)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항시와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세계지식포럼 포항'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전략 총괄은 AI가 불러올 사회적 변화에 대해 이같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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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총장 "가상공간 몰입
인간의 정체성 흔들수 있어"
캐스 前 오픈AI 전략 총괄
"지식노동자 자동화 불가피"

◆ 세계지식포럼 ◆

염재호 태재대 총장(오른쪽)과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전략 총괄이 '2025 세계지식포럼 포항'에서 '넥스트 AI 르네상스'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기회이자 동시에 휴머니즘을 위협할 위험이 될 수 있다."

12일 포항공대(포스텍) 포스코 국제관에서 포항시와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세계지식포럼 포항'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잭 캐스 전 오픈AI 상업화전략 총괄은 AI가 불러올 사회적 변화에 대해 이같이 공감했다. '넥스트 AI 르네상스'를 주제로 벌인 대담에서 캐스 전 총괄은 "AI 성능이 나날이 향상될 뿐 아니라 추론 비용까지 낮아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누구나 AI를 서비스처럼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로 인해 비판적 사고가 약해지고 세대 간 지능 격차가 커지는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며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가상공간에서 보내며 인류의 가치와 인간관계를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염 총장은 일본 소설 속 '죽은 어머니가 가상공간에서 재현되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AI로 인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인간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다"며 "20세기의 대량생산 사회는 지식과 전문성으로 유지됐지만 21세기에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캐스 전 총괄은 "철강 같은 제조업은 자동화로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노동자 반발과 분배 문제가 뒤따른다"며 "법률·의료·교육 등 지식노동도 자동화 흐름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교육 문제에서도 두 사람은 같은 시각을 보였다. 염 총장은 "지식 중심 교육은 AI에 대체될 수 있다"며 "교수는 강의자가 아니라 코치가 돼야 하고 전인교육과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스 전 총괄도 "이젠 전공보다 호기심·공감력·유머가 성공의 차별화 요소"라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챗GPT가 다 알려줄 수 있지만 인간미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가 글로벌 바이오산업 지형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현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바이오 연구 인프라스트럭처가 마련돼 있어 포항시의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크레이그 립셋 전 화이자 벤처파트너 책임은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혁신' 세션에서 강연자로 나서 "AI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의 비용을 낮추고 진입 문턱을 낮춰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항 특별취재팀 = 박동민 영남본부장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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