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내정에 중국 매체들 “한국의 관계 개선 신호”

이정연 기자 2025. 9.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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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이 노재헌(60) 신임 주중대사로 내정되자 한국이 ‘관계 개선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2일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주중대사에 내정됐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그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2년 한-중 수교를 성사시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내정 사실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노 이사장이라는 ‘문화적 연결고리’를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유지하려 한다”고 풀이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도 ‘한국 주중대사 내정자 노재헌은 누구인가?’라는 기사에서 노 이사장의 이력을 자세히 전하고, 향후 한-중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는 노 이사장이 “중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면서 한-중 교류를 위한 동아시아문화센터를 세우고, 중국 쓰촨성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으로 활동한 경력을 소개했다. 또 “최근 들어 한-중 교류의 장에 자주 등장했다”며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 중국 특사단 일원으로 방중했다”고 전했다. 이런 점을 들어 노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 측근도, 직업 외교관도 아니지만 중국을 잘 아는 ‘중국통’이라고 평가했다.

주중대사 자리는 윤석열 정부가 임명했던 정재호 전 대사가 지난 1월 퇴임하면서 7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환구시보는 이 점을 짚으면서 “노 이사장을 새 대사로 선택한 것은 대중국 관계의 개선, 심화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이유로 “노 이사장은 10년 넘게 한-중 인문 교류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의 임명이 상징적 의미를 넘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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