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in 바코] ‘일본 전지훈련’ 현대모비스, 적지 않은 숙제들... 타겟은 '리빌딩'

울산 현대모비스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11박 12일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의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번 전훈에는 총 14명이 참가했다. 가드 진에는 김동준, 박무빈, 크리스 옥존, 서명진이, 포워드 진에는 전준범, 이승우, 정준원, 이대균이, 센터 진에는 함지훈을 필두로 이승현, 이대헌이 이번 전지 훈련에 참여 중이다.
외국인 선수는 레이션 해먼즈와 에릭 로메로가 주인공이다. 해먼즈는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했던 선수이며, 로메로는 처음 KBL 무대를 누비게 된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이우석, 신민석이 군에 입대했고, 김국찬이 FA를 통해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라는 강력한 외국인 조합도 해체되었다.
정규리그 3위와 플옵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던 현대모비에서 가해진 적지 않은 변화다. 감독마저 전임 조동현 감독에서 신임 양동근 감독으로 변화했다. 코치는 박구영, 박병우로 짜여졌다.
11일, 현대모비스는 베이스 캠프인 후쿠오카에서 약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사가로 이동해 B1 소속의 사가 벌룬어스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91-101 패배. 하지만 공수 조직력 끌어 올리기라는 숙제에는 일부 성과를 보였다.
경기 후 양동근 감독은 “선수들이 하루 하루 좋아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선 턴오버에는 아쉬움이 있다. 또, 정리되지 않은 공격 후에 트랜지션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은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양 감독은 “객관적으로 우리 팀 멤버가 약하다. 현실적으로 그렇다. 그렇다고 너무 약해서 게임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외국인 선수를 그렇게 뽑은 이유가 있다. 정확히 할 줄 아는 것만 하면 된다. 우리는 국내 선수들 능력치가 올라서야 한다. 팀적으로 오랜만에 하는 리빌딩이다. 지난 수 년간 스쿼드가 강했다. 리빌딩을 할 수 없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리빌딩을 하는 시점이 좀 늦었다고 본다. 올 해는 리빌딩이 확실한 방향이다. 숙제가 많다.”라고 전했다.
가드 진은 뎁스와 경험치가 부족하다. 포워드 진도 타 팀에 비해 많은 부분이 약해 보인다. 득점력, 높이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센터 진은 든든하다. 함지훈, 이승현, 이대헌으로 다양한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

가드 진은 박무빈을 축으로 서명진이 스타팅이다. 두 선수는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슈팅력에 장점이 있는 크리스 옥존과 돌파력과 에너지 레벨이 높은 김동준 역시 발전해야 한다.
전준범, 정준원, 이승우, 이대균까지 포함된 포워드 진 역시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번 시즌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결국, 1번부터 3번까지는 실험 가득한, 리빌딩이 떠오르는 라인업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양 감독은 “기죽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활발함도 강조하고 있다. 턴오버를 하더라도 자신있게 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또, 양 감독은 “인사이드는 조합을 찾고 있다. 이승현과 이대헌 그리고 함지훈과 두 외국인 선수를 어떻게 페어링 해야할 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해먼즈는 스코어러와 볼 핸들러로, 로메로는 장점이 딱 정해진 선수이기 때문이다. 스크린 앤 롤 플레이다.”라고 전했다.
연이어 양 감독은 2024-25시즌을 돌이켰다. 데뷔 시즌이었다. 양 감독은 “당시 팀이 리빌딩 중이었다. 유재학 감독님께서 국내 선수들 기량 향상을 주 목적으로 하셨다. 외국인 선수가 아담 첩과 바비 레이져였다. 백인 센터였던 첩은 다이브 하나 잘하는 선수였다. 레이저는 슈터였다. 당시 상대 팀에 비해 외국인 전력이 약했다. 나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24승 30패로 7위에 올랐고, 신인 양동근은 평균 33분을 넘게 뛰면서 11.5점 6.1 어시스트라는 훌륭한 성적과 함께 신인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듬해,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를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인 크리스 윌리엄스가 합류했고, 정규리그에서 36승 18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예상을 깬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이전 시즌 국내 선수들 기량이 향상된 이유가 포함되었던 두 시즌으로 남았다.
양 감독이 이번 시즌 방향을 정확히 리빌딩으로 잡은 경험이자 이유로 보였다. 만들어야 할 것이 많은 비 시즌이자 시즌으로 보이는 2025-26시즌의 현대모비스다. 과연 양 감독은 어디까지 팀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숙제가 적지 않아 보였던 양 감독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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