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식칼, 미친×…국힘의 살벌한 ‘이재명 정권 규탄 대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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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같은 선창에 맞춰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국민의힘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어 "최소한, 최소한 이 2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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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려오라!” “정청래 내려오라!”
12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같은 선창에 맞춰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국민의힘은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어 “최소한, 최소한 이 2명이 내려와야 대한민국을 지키지 않겠냐”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전날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3대(김건희·내란·채 상병) 특검법 개정안’을 수정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파기된 것에 대해 한껏 격앙돼 있었다.
야당 투톱(당대표·원내대표)의 입에선 ‘도끼’ ‘식칼’ 같은 과격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왔고, 이를 듣고 있던 당원들은 욕설까지 내뱉으며 격하게 호응했다. “독재 타도”란 구호 속에 현장에선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이들이 외치는 구호 ‘스톱 더 스틸’(Stop the Steal)이 적힌 대형 깃발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 마이크를 잡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 100일, 보복 정치와 공포 정치의 100일이었다”며 “용산의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그러나 여러분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성 지지층의 비판에 더불어민주당이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 여야 합의를 뒤집고 이 대통령도 여기에 동조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어 “이재명의 100일을 자축하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100일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동의안이었다”며 “이것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이민당국에 한국인 317명이 구금됐던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친 선물보따리는 구속과 쇠사슬로 돌아왔다. 국민들의 손발이 묶였는데 말 한마디도 못하면서 안에서는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둘러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또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도 했다.
장 대표에 앞서 발언한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마치 ‘대한망국’이란 열차에 탑승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권은 분열의 아이콘이고, 파멸의 아이콘이 됐다.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를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악수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대한민국 국정을 끌고 나갈 수 있겠느냐”는 송 원내대표의 말에 당원들 사이에선 “미친×이야, 내려와”란 욕설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은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일각에서 위헌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위헌이라는데, 그게 무슨 위헌이냐”고 한 것과 관련해 “그게 진심이라면 더이상의 협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국민보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 안 한 국민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말길 바란다”며 “지금 특검의 정치수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번 3개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42%의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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