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 “태극마크 선택 카스트로프, 묀헨글라트바흐 주전 자리 위태로워진다”

박효재 기자 2025. 9.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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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에서 옌스 카스트로프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환하게 웃던 옌스 카스트로프(22)와 달리, 독일에서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꽂힌다. 독일의 대표 타블로이드지 빌트가 최근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의 한국 축구 대표팀 합류를 비판적으로 조명하고 나섰다.

빌트는 카스트로프가 대표팀 활동으로 인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한 A매치 원정으로 인해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에는 시차 적응 문제까지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팀 내 경쟁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카스트로프의 입지 불안을 부각했다. “조 스칼리가 근육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오른쪽 사이드백 자리가 비어있지만, 카스트로프 대신 오스카르 프라울로가 샬케와의 테스트 매치에서 기회를 얻었다”며 “세오아네 감독에게는 케빈 딕스라는 세 번째 옵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는 카스트로프의 최근 경기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후 실점 장면에서 불운한 모습을 보이며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10월과 11월 대표팀 소집 때마다 장거리 이동을 떠나야 한다는 점도 부각했다. “10월에는 서울에서 브라질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또다시 긴 여정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논조는 앞서 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했을 때와 유사하다. 당시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의 아시안컵 참가로 인한 장기간 이탈과 컨디션 난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독일 국적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에는 관대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카스트로프는 이런 우려와 달리 한국 대표팀 활동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태극마크를 단 것이 자랑스럽다”며 가족과 함께 감격했다. 10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정작 묀헨글라트바흐 구단은 슈트트가르전 실수에도 카스트로프를 감쌌다. 롤란트 피르쿠스 단장은 “젊은 선수에게는 학습 과정이 필요하다”며 “분데스리가에서 뛰다 보면 실수가 있을 수 있다. 그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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