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인천공항서 “美 비자발급·체류자격 개선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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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마중을 나가 여객기에서 연결된 탑승교(보딩 브리지) 앞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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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
“임산부 1명, 퍼스트 클래스로 모셔”
남은 1명은 아직 구금 중… “보석 신청할 것”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비자를 만드는 방안을 포함해, 미국 비자 발급과 체류 자격 시스템 개선을 향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업무는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는 비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한미 간 실무협의체 신설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에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은 이날 오후 3시 23분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함께 구금됐던 외국인 14명도 동승했다.
강 실장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마중을 나가 여객기에서 연결된 탑승교(보딩 브리지) 앞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내린 근로자를 껴안고,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강 실장은 이후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 316명과 14명의 외국인 여러분께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씀을 직접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며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내 가족, 내 친구에게 벌어진 일을 해결한다는 자세로 구금된 우리 국민을 한시라도 빠르게 모시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하루하루 노심초사하고 잠 못 자면서 소식을 기다린 가족들과, 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푹 쉬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부는 귀국한 근로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치료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금됐다가 귀국한 316명의 근로자 중에는 임산부가 1명 있었다. 강 실장은 “이분을 퍼스트 클래스(좌석)로 모셔서 심리적 안정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돌아오는 전세기가 이륙할 때 기내에서 근로자들이 모두 박수치고 환호하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에는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돼 있었으나 316명만 귀국했다. 1명은 아직 구금돼 있는 상태다. 이 근로자는 가족들이 미국 영주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남은 근로자 1명에 대해 “일단 구금 시설에 있고, 개인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한다고 들었다”며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영사 조력을 해 마지막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한국에서 휴식한 뒤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실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당장 가능한 분부터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며 “비자 문제는 순서대로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에 들어온 분들은 심리 치료 등의 상황이 있어서, 회사가 바로 출국은 권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비즈니스 목적의 B-1 비자나 전자여행허가(ESTA)를 받고 무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공장에서 일하다가 체포됐다. 한국 기업 측은 미국의 규정에 따르면 B-1 비자로도 장비 설치나 현지 직원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강 실장은 “양국 간 B-1 비자를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었지만, 미 당국이 클레임을 걸어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에 있어 근본적인 불신의 씨앗을 없애야, 대한민국 기업이 안전하게 (미국에) 믿고 투자하고 일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이 근로자를 파견하려면 근로 비자(working visa)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광비자로 들어와 그냥 공장에서 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 측과) 통상·안보 협상을 하고 있는데,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하나하나 대응하면 적절치 않다”며 “국익을 위해 답변이 묵혀서 나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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