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제기 '엄궁대교·장낙대교 건설 반대' 행정소송 시작

장광일 기자 2025. 9.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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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엄궁대교와 장낙대교의 건설을 막기 위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시작됐다.

재판에 앞서 단체는 "대저대교와 엄궁·장낙대교는 낙동강 하구의 상징인 큰고니의 핵심 터전을 가로지른다"며 "지난 2월 대저대교에 대한 소송을 냈으나 시민들의 뜻이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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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지키는 길이 곧 미래를 살리는 길"
환경단체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이 12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엄궁대교와 장낙대교 집행정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환경단체가 낙동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엄궁대교와 장낙대교의 건설을 막기 위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시작됐다.

환경단체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12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연을 지키는 길은 곧 미래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산지법 행정1부(천종호 부장판사)는 환경단체 측이 제기한 엄궁대교와 장낙대교 집행 정지 소송 첫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 앞서 단체는 "대저대교와 엄궁·장낙대교는 낙동강 하구의 상징인 큰고니의 핵심 터전을 가로지른다"며 "지난 2월 대저대교에 대한 소송을 냈으나 시민들의 뜻이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깟 큰 고니, 대모잠자리 때문에 큰 사업을 멈출 수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다수 산다, 불과 7㎞ 떨어진 서천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등을 이유로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 취소를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판례는 우리 사회가 자연과 미래세대를 지키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불빛"이라며 "엄궁·장낙대교 소송의 재판부도 이 지혜와 용기를 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엄궁대교 건설사업은 강서구 대저2동(에코델타시티)에서 사상구 엄궁동(승학터널)까지 연장 2.91㎞, 왕복 6~8차로의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잇는 왕복 6차로 1.53㎞ 다리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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