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선 '4784억' 부산 다리 건설…시민단체 "철새 서식지 관통"

김민지 기자 2025. 9.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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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의 서식지 보존을 위해 시민단체가 제기한 엄궁·장낙대교 건설 중지 행정소송이 시작됐다.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천종호)는 12일 오전 엄궁·장낙대교 건설사업의 집행정지 행정소송의 심문기일을 열었다.

앞서 원고 측은 지난 2월 제기한 대저대교 집행정지 소송에 이어 엄궁·장낙대교 건설에 대해 제소했다.

이들은 엄궁·장낙대교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대모잠자리의 서식 실태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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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12일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엄궁·장낙대교 건설 중지 행정소송 개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제공) 2025.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의 서식지 보존을 위해 시민단체가 제기한 엄궁·장낙대교 건설 중지 행정소송이 시작됐다.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천종호)는 12일 오전 엄궁·장낙대교 건설사업의 집행정지 행정소송의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번 소는 시민단체인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습지와새들의친구 등이 제기한 것이다.

이날 원고 측은 피고인 부산시를 상대로 집행정지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는 변론을 진행했으며 시 측은 별도의 변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고 측은 지난 2월 제기한 대저대교 집행정지 소송에 이어 엄궁·장낙대교 건설에 대해 제소했다. 교량 사업들이 낙동강 하구의 철새 도래지 서식지를 관통하며 자연환경에 큰 해를 끼친다는 이유다.

이날 원고 측은 공판 전 부산지법 앞에서 소송 개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엄궁·장낙대교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대모잠자리의 서식 실태가 누락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지난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개발 사업의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결한 사례를 인용하며 이번 사업 역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횡단 교량인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잇는 길이 3㎞·왕복 6차로의 교량으로 345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길이 1.5㎞, 왕복 6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329억원이다.

한편 이들이 대저대교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소송은 각하됐다. 본안 소송은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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