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청 앞 조화(弔花) 100개 시위...가든마켓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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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청 앞에 때 아닌 조화(弔花)가 줄지어 늘어섰다.
한 두 개도 아니고 무려 100개의 조화가 행렬을 이뤘다.
회원들은 "조금 과장하면 백번 정도를 시와 시의회를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막무가내였고 100명의 활동 회원들이 순천시 민주주의 사망을 알리기 위해 조화 한 개씩을 들고 나오면서 조화 100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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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명의 꽃집 회원들, 일 백 번의 하소연 ‘무소용’ 알리기 위해 조화 100개 전시
“가든마켓, 당초 화훼 판매 않기로 한 약속 왜 안 지키냐” 한 목소리 비판
(시사저널=유홍철 호남본부 기자)

전남 순천시청 앞에 때 아닌 조화(弔花)가 줄지어 늘어섰다. 한 두 개도 아니고 무려 100개의 조화가 행렬을 이뤘다.
11일 이른 아침 순천시청 주변을 지나는 시민과 차량 승객들이 뜬금없는 조화 행렬에 흠칫 놀라거나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았다.
일부 시민들은 "왠 조화가 이렇게 많이 놓인 것이냐" 또는 "누가 뭣 때문에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냐"는 표정이었다.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조화 행렬이 순천시청사 앞을 가득 메우는 특이현상에 시민들이 시선이 쏠린 것이다.
조화 하나 하나에 꽃집을 운영하는 동네 가게 주인들의 고단함과 한숨 소리가 짙게 배어났다.
"순천 시장님! 꽃집 눈물을 보라" "우리의 꿈을 꺾지 마세요" "꽃집 무너뜨리는 가든마켓 결사 반대" "죽지 않고 살고 싶다" 등등 수 많은 사연과 호소, 아픔들이 그들의 현 주소를 대변했다.
길게 줄 선 조화를 앞에 두고 꽃집 주인들이 뿜어내는 아우성 소리가 시청사 안팎에 울려 퍼졌다.
순천화훼문화발전협의회 김정엽 회장은 "순천시가 정원산업 육성이라고 거창한 구호 속에 태동한 가든마켓이지만 개장 3년반 만에 파산 직전까지 몰렸고 가든마켓의 횡포와 운영미숙 탓에 영세한 꽃집들도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다"고 순천시를 비판했다.

그는 "순천시와 가든마켓측이 당초 식물자재을 팔지 않기로 한 협약을 헌신짝처럼 쓰레기 통에 버렸다. 급기야 순천시에서 생산되는 꽃을 팔더라도 외지에서 생산된 꽃을 팔지 말라고 양보까지 했어도 민초들의 요구사항을 듣지 않고 일방통행이었다"고 항의했다.
이어 "시민의 대변자라는 시의회 의장도, 시의원들도 시장 의중에 주파수를 맞추기에 바빳고 시민의 억울한 목소리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만나는 것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였다"고 분개했다.
회원들은 "조금 과장하면 백번 정도를 시와 시의회를 찾아가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막무가내였고 100명의 활동 회원들이 순천시 민주주의 사망을 알리기 위해 조화 한 개씩을 들고 나오면서 조화 100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소상인의 뼈 때리는 하소연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쓸데없는 조형물 세우기, 멀쩡한 도로에 잔디 심기 등 민생과 아무 상관없는 치적사업에 몰두 해온 노관규 시장이 민생회복 지원금을 주지 못할망정 민생을 망치는 가든마켓부터 청산하는 것이 민생회복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난 동네 꽃집들의 조화 시위는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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