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성과급으로 3조 가까이 챙겨”…‘관세폭풍 모르쇠’ 현대차 노조 [기자24시]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5. 9.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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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7년만에 파업을 진행하는 등 긴장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6월 30일 기준 현대차 직원은 총 6만3000명으로 현대차가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총 2조7669만원이 된다.

현대차 직원들이 실제로 받는 월급은 400만원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대차가 지급하는 성과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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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홈페이지]
지난 10일 7년만에 파업을 진행하는 등 긴장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합의된 사안은 기본임금(호봉 인상분 제외) 10만원 인상, 450%의 성과급에 1580만원의 일시금과 주식 30주 등이다.

400만원(특근수당 등 제외)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라고 가정하면 받게 되는 총 금액은 2250만원(성과급 450%)에 1580만원, 주식으로 562만원(보통주 10주 11일 종가 22만3000원, 우선주 20주 종가 169만5000원 기준)으로 총 4392만원이다.

이를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6월 30일 기준 현대차 직원은 총 6만3000명으로 현대차가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총 2조7669만원이 된다. 현대차 직원들이 실제로 받는 월급은 400만원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대차가 지급하는 성과급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 175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14조239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단순 계산했을때 현대차는 영업이익의 약 20%를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이뤄내고 있는 성과는 회사를 위해 피땀흘려 일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영업이익을 노동자와 분배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관세 부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가 예견된 상황 속에서 3조에 가까운 성과급은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에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사인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 대비 성과급은 약 10% 수준이다. 또 도요타그룹의 성과급 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기차 시장에서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노조는 사실상 친기업 조직이다.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의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할 만큼, 현대차는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품질 혁신을 위한 투자는 필수불가결한데, 영업이익의 20%을 넘는 성과급은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하는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올해 2분기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비용으로 828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를 맞게 됐다. 현지 재고 확보 등으로 대응했기에 3분기부터는 더욱 큰 비용이 예상된다. 그동안 현대차 노사가 협상 때마다 한 발자국 씩 양보해 왔다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을 타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두 발자국 이상 양보하는 태도가 절실하다.

산업부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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