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구 승부 끝 볼넷→결승 득점' KT 유준규 "물 요청? 단지 목 말랐어요"

신유림 기자 2025. 9. 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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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유준규가 집요한 승부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유준규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회 교체 출전해 1타수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 터지자 2루에 안착한 유준규는 더그아웃에 있는 코치진을 향해 손짓했다.

그의 요청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물 한 모금으로 숨을 고른 유준규는 곧바로 권동진의 역전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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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성과 11구 승부 끝 볼넷
7번의 견제구 물리치고 결승 득점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유준규가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회 교체 출전해 1타수 1볼넷 2득점을 기록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2025.09.12.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유준규가 집요한 승부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그가 마신 물 한 모금이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유준규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7회 교체 출전해 1타수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 3루에서 1루 대주자로 투입된 유준규는 후속 황재균의 좌전 안타에 힘입어 2루까지 진루했고 무사 1, 2루에서 강백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팀의 첫 득점을 완성한 유준규는 8회에도 존재감을 알렸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준규는 LG의 베테랑 불펜 김진성을 상대로 풀 카운트 11구 승부를 펼쳤다. 5번의 파울 플라이를 만들어내며 끈질기게 맞붙은 끝에 볼넷을 얻어 1루로 걸어 나갔다.

발 빠른 유준규를 향해 7개의 견제구가 날아왔지만, 유준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를 쇄도,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 터지자 2루에 안착한 유준규는 더그아웃에 있는 코치진을 향해 손짓했다. 물이 필요했다.

그의 요청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물 한 모금으로 숨을 고른 유준규는 곧바로 권동진의 역전 적시 3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서울=뉴시스]프로야구 KT 위즈의 외야수 유준규가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회초 황재균의 안타로 2루에 안착한 뒤 타임을 요청,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202.09.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준규는 경기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취재진을 만나 "득점하게 돼 만족스럽다. 주로 대주자로 나서는데, 대주자로 출전하고 득점까지 올리면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진성과의 11구 승부를 떠올리며 "(안)현민이가 (김진성의) 포크볼이 잘 안 보인다고 해서 긴장을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벤치에서 형들이 공을 높게 봐야 한다고 조언해 줘서 의식하고 타석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포크볼이 안 보인 건 아니다. 내가 요즘 삼진을 많이 당해서 콘택트에 신경썼다. 출루가 목표였기 때문에 볼넷으로 나갈 수 있어 좋았다"고 수줍게 말했다.

7번의 견제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었다.

유준규는 "어떤 상황에서도 견제가 들어올 수 있으니까 (견제구가 계속 날아온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뛸 수 있는 주자니까 항상 견제를 받았다"며 "(8회 타임 요청 때) 단지 물을 마시고 싶었다. 심판님께서 '숨이 안 쉬어지냐'고 물으셨는데, 아픈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KT 입단한 유준규는 이듬해 군 복무를 시작해 지난해 2월 전역했다.

올 시즌부터 1군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 그는 주로 대주자로 나서고 있다. 다만 시즌 타율은 0.067에 불과하다. 그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폼과 비슷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전역 후에 죽을 쑤고 있는 거 같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콘택트에) 자신 있었는데, 최근 결과가 안 나와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거 같다"며 "(이정후의 타격 폼을) 너무 따라하려다 보니까 안 맞는 부분도 많았다. 폼은 비슷하게 가져가되, (이)정후 형보다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윙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 안 될 거 같다. 간결하게 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의 롤모델은 팀 동료이자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이다.

유준규는 "물론 (허경민 선배와) 포지션은 다르지만, 후배들을 챙겨주시는 모습이랑 성실하게 훈련하시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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