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포 현대차·LG엔솔 협력사, 다른 기업도 맡아… 연쇄 차질 우려

권유정 기자 2025. 9. 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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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체포·구금됐던 일부 협력업체 인력이 다른 기업의 미국 공장 건설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단속 대상이 된 협력업체는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설계·장비 등을 담당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외에 다른 기업들도 미국 투자·생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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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인력 317명 중 협력사 소속 250여명
LG CNS·탑엔지니어링, 타 해외 공장도 투입
전문 인력 파견 불확실성에 일정 차질 불가피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에서 체포·구금됐던 일부 협력업체 인력이 다른 기업의 미국 공장 건설도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단속 대상이 된 협력업체는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설계·장비 등을 담당해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외에 다른 기업들도 미국 투자·생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L-GA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는 317명으로 이 중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47명, 나머지 250여 명은 협력사 소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업체는 LG씨엔에스(LG CNS)·LG전자 생산기술원(PRI)·탑엔지니어링·디에스케이(DSK)·리맥스개발 등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지난 4일 국토안보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후 건설이 전면 중단된 채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LG CNS는 공장 내 IT 시스템 구축을 담당했고, LG전자 내 생산 자동화와 장비 관리를 담당하는 LG전자 생산기술원은 기술 지도·공정 튜닝 등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탑엔지니어링과 DSK는 배터리 및 소재의 조립·제조 장비를 맡고 있다. 리맥스개발은 지붕·벽체 등 외장 공사 업체이긴 하지만 완성차 공장을 주로 건설해 왔다.

이들 협력사 대부분은 HL-GA 외에 다른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에도 투입됐거나, 협력 중이다. LG CNS는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 합작사(L-H 배터리 컴퍼니),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에 투입됐다.

탑엔지니어링은 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넥스트스타 에너지) 외에 삼성SDI, SK온의 헝가리·말레이시아 공장 등에도 투입됐다. 리맥스개발은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해외 공장 건설 공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직원들의 구금 여부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HL-GA 주요 협력사로 파악되는 금영이엔지(배터리 클린룸 및 드라이룸)·엔케이텍(고압 가스 및 안전기기)·에스에프에이(배터리 검사 장비)·피플앤테크놀로지(보안 장비) 상황도 비슷하다.

상당수는 SK온과 포드 합작사 블루오벌SK, L-H 배터리 컴퍼니, 얼티엄셀즈, 넥스트스타 에너지, LG전자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 등 국내 기업의 다른 해외 공장 건설 작업에 투입된 이력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배터리 해외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협력사 인력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라 대체가 쉽지 않다. 협력사가 한정적이라 이번 사태가 북미뿐 아니라 다른 지역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금 사태가 일단락되더라도 미국 내 비자 규제, 현지 당국의 단속 강화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협력사 인력 파견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비자 신규 또는 재발급, 인력 충원까지 걸릴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기존에 진행 중이던 건설이나 향후 투자 계획의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당초 올해 말 완공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던 HL-GA 공장 건설은 전면 중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건설 중인 나머지 단독 및 합작 공장 건설도 정상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SK온, 삼성SDI가 짓고 있는 공장들도 가동 일정 지연 등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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