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추계] "언니들 빈자리요...?" 온양여중 홍지아, 성장의 발판이 될 이번 무대

상주/정다윤 2025. 9. 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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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여중 홍지아
[점프볼=상주/정다윤 인터넷기자] 온양여중 2학년 홍지아(166cm, G)가 머지않은 미래를 직감했다.

12일 경북 상주시에서는 한국중고농구연맹이 주최한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가 열렸다.

여중부 예선 첫 막을 올린 팀은 온양여중이었다. 온양여중은 삼천포여중과의 경기에서 54-31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홍지아가 1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수안이 11점 5리바운드, 양다연이 8점 12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하며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주고받는 공방으로 시계를 채웠다. 그러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온양여중의 과감한 추진력이었다. 홍지아와 이수안이 연속해서 흐름을 틀어쥐자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다. 주축 3학년 유은서와 박지민이 U16 대표팀에 차출돼 공백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뚜렷이 메우며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미 춘계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팀답게 흔들림 없는 색깔을 보여줬다.

박범익 코치는 홍지아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그는 홍지아를 두고 “늘 자신감 넘치는 선수”라고 정의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본래의 기량 이상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그 자신감이 잔실수로 이어질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부분만 다듬는다면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아는 경기 직후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원래 처음에 경기가 안 풀릴 수 있으니까 코트 밸런스 잡으면서 하자고 했다. 초반에 집중을 못했고 나도 볼 핸들링이 잘 안됐다. 미스나고 패스가 풀리지 않아서 걱정했다. 그렇지만 후반에 갈수록 몸도 풀렸고 패스랑 수비 부분이 잘된 것 같다.” 실제로 그의 과감한 돌파는 빈틈을 파고드는 힘이 있었고 온양여중의 득점 활로를 여는 칼날이 됐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홍지아는 망설임이 없었다. “드라이빙이 가장 자신있다. 특히 드라이빙은 내가 스킬 트레이닝도 다니고, 아빠가 우리은행 주니어 코치다. 개인 트레이닝도 하고 선생님들끼리 많이 도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온양여중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3학년 주축 두 명이 빠진 유일한 학교가 됐다. 그러나 단순한 공백으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었다. 내년부터는 현재 2학년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이번 대회는 미리 짊어본 무게였다.
▲온양여중 박범익 코치

박 코치 역시 같은 맥락을 짚었다. “대표팀 발표나고 갑작스럽게 3학년 두 명이 빠져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저학년 선수들도 물론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언니들한테 많이 의지하면서 경기를 하던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에서 어떤 연습보다는 더 밝은 분위기 전환에 더 중점을 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대회고 지금 멤버가 내년에 주축이 되어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갖고 본인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디까지인지 도전하는 자세로 느껴봤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전했다.

홍지아도 동료들과 함께 맞닥뜨린 현실을 받아들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들 없이 우리끼리 힘들게 농구 플레이하면서 실수도 많이 해보며 직접 부딪히면서 합도 많이 맞춰보고 있다. 아직 안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코치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신다. 특히 수비에서의 1대1과 드리블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서로 으쌰으쌰하면서 하고 있다(웃음).”

이어 “언니들의 공백으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리딩을 해야 되고 애들과 더 합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U16 대표팀에 합류한 언니들(유은서-박지민)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언니들 보고싶다(웃음). 가서 다치지 않고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 또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한편, 이번 추계대회는 의미가 각별하다. 한국 여자농구의 성장과 동기부여를 위해 WKBL과 한국중고농구연맹이 함께 만든 무대다. 신한은행이 메인 스폰서를 맡아 대회를 후원한다. 어린 선수들이 더 집중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함이다.

홍지아는 이 특별한 무대를 체감하고 있었다. “좀 더 떨리는 것 같다(웃음). 최종 목표인 WKBL 중의 한 구단 아닌가. 그런 기업의 배너가 크게 써져있느니 더 긴장이 되기도 한다. 동시에 동기부여가 더 크게 와닿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적극적으로 임하며 수비도 열심히 하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정다윤 인터넷기자,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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