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시즌Ⅱ] 28. 에스프레소와 K-아메리카노 커피

김명섭 2025. 9. 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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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검은 커피의 대명사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커피 이야기다.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물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에스프레소 보다는 덜 쓰고, 아메리카노 보다는 진한 맛을 낼 수 있는 커피를 찾았을 것이다.

대체로 롱블랙 커피의 비율은 에스프레소 1대 물 2, 3 정도,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1대 물 5, 6 정도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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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
미국, 아메리카노 커피
호주, 롱블랙 커피
▲ 에스프레소 커피

오늘은 검은 커피의 대명사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커피 이야기다. 에스프레소는 모든 커피메뉴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에스프레소 베이스에 물을 추가하면 아메리카노가 된다.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다. 계절에 따라 여름엔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 아메리카노, 겨울엔 추위를 달래줄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있다.

에스프레소는 전용 머신으로 추출이 가능하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스티밍하여 추가하면 우유 거품의 양에 따라 이탈리아의 카페라떼(Cafelatte), 호주의 플랫화이트(Flat white)가 된다. 또한 우유 거품 층을 두텁게 하면 카푸치노(Cappuccino)가 된다.

에스프레소는 강한 압력과 높은 온도로 빠르게 추출하는 커피다. 때문에 당분과 같은 수용성 물질뿐만 아니라 지방과 같은 불용성 물질까지도 추출된다. 따라서 신맛, 단맛, 쓴맛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과 강렬한 향을 갖게 된다.

에스프레소하면 황금색을 가진 크레마(Crema)를 빼 놓을 수 없다. Crema는 영어 ‘Cream’을 의미하고, 커피 액 위에 뜬 갈색 층을 말한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고유의 맛(Taste)과 향(Aroma)을 형성하고 있다. 온도를 유지하고 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산소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아메리카노(Americano)는 American+no가 결합된 합성어다. American은 ‘미국의, 미국인’을, -no는 뒤에 붙는 말로 ‘~처럼, ~같은’으로 닮은 것을 의미한다. 두 개의 단어가 혼합된 아메리카노는 American이 마시는 커피라는 말이 된다.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은 약해졌지만 부드럽고 마시기에 부담이 없다.

에스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게 회자되고 있다. 미국인들이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쓰고 맛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물로 희석해서 마셨을 거라는 추측이다.

 

 

 

 

▲ 롱블랙 커피

 

이와 비슷하게 호주,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에스프레소는 강하고, 아메리카노는 약했을 수 있다. 에스프레소 보다는 덜 쓰고, 아메리카노 보다는 진한 맛을 낼 수 있는 커피를 찾았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롱블랙(Long black) 커피다.

대체로 롱블랙 커피의 비율은 에스프레소 1대 물 2, 3 정도,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1대 물 5, 6 정도의 비율이다. 잔은 에스프레소 잔보다는 크고, 아메리카노 잔보다는 작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은 부드럽게 하고, 아메리카노의 약한 맛은 풍부하게 한 것이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은 만드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어 만든다면, 롱블랙은 물 위에 에스프레소를 천천히 부어준다. 아메리카노가 물로 크레마를 약화시켰다면, 롱블랙은 크레마가 물위에 그대로 유지된다. 이들은 시각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풍미도 다르다.

이제 대세는 한국에 등장한 K-아메리카노다. 큰 머그컵을 사용하여 물을 먼저 붓고, 에스프레소를 추가한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의 장점을 살린 걸작이다. K-아메리카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는 ‘얼죽아’다. 이제는 외국인들도 얼죽아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오늘은 막바지 더위를 달래줄 K-아메리카노 ‘얼죽아’ 커피 한잔 하실까요!

 

 

▲ 김명섭/문학박사,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 교수, [(사)한국커피협회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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