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9월 2주차 여론조사] 5%포인트 떨어지며 다시 50%대로 외교 부정평가 응답은 22%에 달해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나오며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왼쪽)와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50%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짓던 한국인 노동자 317명이 구금 사태를 겪으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도 6%포인트 늘어난 3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4%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여당 텃밭이었던 호남에서는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13%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8%포인트)와 40대(8%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컸다. 그동안 이 대통령과 민주·진보정당을 굳건히 지지해왔던 세대다.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자료 = 한국갤럽]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 22%는 외교가 문제라고 봤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가 다시 최상위로 부상했다”며 “지난주 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체포·구금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4시께 한국인 노동자 316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지만 국민적 분노가 여전하다는 대목으로 읽힌다. 한국갤럽은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對美)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