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망명” 발언…‘절친’ 서정욱 “손현보 다음은 본인이라 생각하는 듯”

심우삼 기자 2025. 9. 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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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머물고 있는 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망명"을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씨와 친분이 두터운 서정욱 변호사가 전씨의 속내를 전했다.

서 변호사는 1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씨에게) '요즘 언제 들어오냐' 했더니 '한국 상황 봐서 망명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 이러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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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티브이(TV) 유튜브 갈무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망명”을 언급해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전씨와 친분이 두터운 서정욱 변호사가 전씨의 속내를 전했다.

서 변호사는 1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전씨에게) ‘요즘 언제 들어오냐’ 했더니 ‘한국 상황 봐서 망명할지 안 할지 결정하겠다’ 이러더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씨가 한국사 강사 시절부터 친목회를 하며 오랫동안 친분을 이어온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디시(D.C.)로 출국한 이후 지금껏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미국 내부로부터 ‘망명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 변호사의 주장대로라면, 전씨는 망명을 실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 변호사는 ‘전씨가 왜 한국에 안 들어오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 목사가 구속되지 않았느냐. ‘다음은 나다’ 이렇게 탄압받을 걸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손 목사와 함께 전국을 돌며 반탄 집회를 연 자신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목사는 6·3 대통령선거와 4·2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로 법원에 의해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으로 구속된 것이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교 탄압’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씨가 ‘망명’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과대망상이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대망상의 증상은 다양하다. 전씨는 자신을 군사정권 시절의 DJ(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쯤 된다고 생각하나 보다”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망명 제안? 미국의 어떤 극우가 그런 말 같지 않은 제안을 하던가요. 혹시 선관위 중국 간첩 체포, 스카이데일리 광고탄압 어쩌구처럼 이번에도 새빨간 거짓말로 세상을 농락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 망명 운운할 정도로 거물 정치인이 되신 듯하니 가능하다면 망명하시길 바란다. 한국 정치판이라도 좀 덜 혼탁해지게 말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전씨를 이민법 위반으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고했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극우 추적단 ‘카운터스’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로 입국한 전씨는 미국 체류 중 총 13차례에 걸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페이팔을 통해 후원을 받는 등 수익 활동을 하고 있다”며 “ESTA는 관광이나 단순 비즈니스 방문만 허용할 뿐, 영리 목적의 활동은 금지하고 있다. 이민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관련 증거 자료를 정리해 미 이민세관단속국에 정식으로 신고했다”며 “추방 및 재입국이 거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씨가 어떤 비자로 미국을 방문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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