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공항철도, 빠르고 넓어졌다... 조용함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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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암역에서 인천공항 방면으로 향하는 플랫폼에 그동안 못 보던 전동차가 도착했다.
조용하고 넓고 빠르기까지 공항철도는 오는 15일부터 신규 전동차 1편성(6칸)을 첫 운행에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동차 기능을 설명하는 권중동 공항철도 차량처 차량기술팀장이 대화하듯 조근조근 설명하는 목소리도 또렷하게 들릴 정도였다.
이는 향후 공항철도의 고속화를 고려한 차량 도입으로, 고속화 완료 전까지는 신규 전동차도 110㎞/h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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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은 44㎜로 넓혀 편의성 증대
최고 속도 150㎞/h로 36% 향상
향후 공항철도 고속화 때 '진가'
12월 29일 총 9편성 투입되면
하루 312회서 369회로 운행 ↑
공항철도 혼잡도 완화 기여할듯

[파이낸셜뉴스] 검암역에서 인천공항 방면으로 향하는 플랫폼에 그동안 못 보던 전동차가 도착했다. 전동차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좌석부터 눈에 들어왔다. 일반 전동차 좌석이 7석이라면, 이 전동차는 6석이다. 1석을 줄이는 대신, 좌석 좌우를 넓혀 고객들의 편의를 증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검암역에서 탄 신규 전동차는 넓어진 좌석과 더불어 '정숙성'이 돋보였다. 전동차 기능을 설명하는 권중동 공항철도 차량처 차량기술팀장이 대화하듯 조근조근 설명하는 목소리도 또렷하게 들릴 정도였다.
권 팀장은 "일반 전동차 출입문이 포켓과 아웃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달리, 신규 전동차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닫히는 '플러그인 방식'을 채택해 고속 운행에서도 정숙성이 뛰어나다"라며 "좌석 폭도 기존 대비 44㎜ 넓히고, 공항으로 향하는 철도의 특성에 맞게 노약자석 공간에 대형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전동차의 가장 큰 특징으로 차량 속도를 꼽았다. 기존 전동차의 운행최대속도는 110㎞/h인 반면, 신규 전동차는 150㎞/h로 36%나 빨라졌다. 이는 향후 공항철도의 고속화를 고려한 차량 도입으로, 고속화 완료 전까지는 신규 전동차도 110㎞/h로 운행한다.
권 팀장은 "국내 도시철도 중 150㎞/h로 운행하는 전동차는 신규 전동차가 유일하다"며 "빠른 속도인 만큼 정숙성에 더욱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실제 인천공항을 향하는 영종대교 철로를 지날 때도 전동차 내부에서는 특유의 철컹거리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신규전동차는 인공지능(AI)이 실시간 고장을 진단하는 '스마트유지보수(CBM) 기능을 탑재해 안전성과 유지보수성에서 탁월함을 보인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CBM은 기존 시스템 대비 유지보수 비용을 25∼30% 절감할 수 있다. 또 예비 부품의 재고도 20∼30% 줄고 장치 수명은 40%까지 늘릴 수 있어 안정성과 가용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실내 온도에 따른 가변 풍량 제어 △개폐 알림 LED 적용 △무정전 비상방송설비 △실시간 공기청정기 △자외선 살균기 등이 탑재됐다.
공항철도는 오는 15일 1편성을 출·퇴근 시간대에 왕복 1회씩 총 4회 투입한다. 이어 10월 16일부터는 신규 전동차 2편성(12칸)이 추가돼 총 3편성이 운항된다. 오는 12월 29일에는 총 9편성이 투입돼 현재 하루 22편성(일반열차)이 총 31편성으로 늘어나 혼잡도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하루 312회 운행에서 9편성이 추가되면 369회 운행이 가능해진다.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신규 전동차의 첫 운행은 공항철도의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혼잡도를 완화하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철도는 신규 전동차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캐릭터 제작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신규 전동차 캐릭터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캐릭터 디자인뿐만 아니라 네이밍과 스토리텔링까지 포함해 9월 9일 접수를 마쳤으며, 접수된 작품들은 대국민 SNS 투표를 통해 9월 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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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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