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임금은 헛구호?…청년 떠난다
[KBS 광주] [앵커]
광주글로벌모터스, GGM 에서 청년 노동자들이 잇따라 일터를 터나고 있습니다.
안정적 고용과 사회적 임금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목표로 한 광주형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백미선 기자가 청년 노동자에게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자동화생산설비 유지보수 엔지니어인 20대 김모 씨, 경기도에서 일하던 중 고향을 찾아 3년 전 GGM에 입사했는데, 결국 퇴사했습니다.
급여는 업계보다 적지만 주택과 의료, 교육 지원이 있다면 광주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김○○/GGM 퇴사자/음성변조 : "맨날 뭐 말로는 이런 거 해 준다 저런 거 해 준다 하는데 뭐 실질적으로는 개선된 사항이 없는 거…. 희망 고문이 좀 셌어요. 맨날 뭐 35만 대만 넘으면 된다. 근데 복지는 애초에 35만 대 전에도 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GGM 노조는 자동차 생산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누적 퇴직자만 525명, 해마다 백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적 임금의 핵심인 주택 지원이 늦어지기 때문.
광주형일자리 주택지원은 2021년에서 25년, 27년으로 연기됐고, 최근에는 2030년까지 미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주택 지원을 염두에 두고 공장 인근에 수 백억 원을 들여 지은 체육시설은 정작 이용자가 없어 폐쇄됐습니다.
먼거리에서 출퇴근을 하다보니 직장 어린이집 이용 직원도 단 두 명 뿐인 상황입니다.
[공현주/광주시 주택정책과 주택기획팀장 : "(현재 비어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서 근로자들이 신청하면 바로 입주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2단계는) KTX 선도지구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설립 6년, 자동차 양산 5년째지만, 실질적인 사회적 임금은 올해 30만원으로 인상된 주거지원비와 15만원 상당의 문화바우처, 2년 단위 건강검진권 제공이 전부입니다.
낮은 임금 보전을 위해 강제성을 띤 잔업과 특근을 견뎌야 하는 현장의 불만이 결국 퇴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기홍/금속노조 GGM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 : "규율 통제나 이런 여러 가지 강압적인 문화도 좀 있고…. 그런 것뿐만 아니라 기대했던 여러 가지 약속들이 이행되지 않은 것 때문에 실망하는 거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다라는 기대감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GGM 경영진은 누적 퇴직자가 5백명이 넘는다는 노조 주장은 계약직과 인턴사원을 포함한 것이라며, 실제 퇴직자는 230여 명으로 기업 평균 퇴사율의 절반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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