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벗어주고 순직‥"왜 혼자 출동" 반발

이승지 2025. 9.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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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새벽 갯벌에 갇힌 노인을 구하러 들어갔다 실종된 30대 해양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노인에게 부력조끼를 벗어주는 모습이 순찰용 드론에 마지막 모습으로 찍혔는데요.

유족들은 혼자 구조에 투입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승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밤, 물이 차오르던 갯벌 한가운데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한 남성이 입고 있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주자, 조끼를 받은 남성이 재빨리 껴입습니다.

조끼를 건넨 남성의 상의에는 '해양경찰' 네 글자가 선명합니다.

갯벌 고립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34살 이재석 경장입니다.

이 경장은 손전등과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에 의지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빠르게 차오르는 물살에 몸을 휘청거리면서도, 다리를 다친 남성이 조끼를 다 입자 드론을 향해 두 손으로 원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게 이 경장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헤엄쳐 나오던 중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고, 바다 위에 혼자 떠 있던 70대 중국 국적 남성만 새벽 4시 20분쯤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 "혼자예요? 혼자?"

이 경장은 실종 지점으로부터 1.4㎞ 떨어진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 경장은 민간업체가 위탁운영 중인 지자체 순찰용 드론이 해당 갯벌에서 사람 형태가 감지됐다며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하자 혼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족들은 "2인 1조 출동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고 이재석 경장 유족] "<왜 혼자 보냈냐고 저희가 따지고 물었을 때 아무 답변 못 했어요.> 동료 직원들이랑도 얘기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답니다."

이 경장은 여러 차례 경찰 표창을 받을 정도로 안전관리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왔습니다.

이 경장 장례는 중부해경청장 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은 오는 15일 인천해경청사에서 거행됩니다.

해경은 순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사고 경위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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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지 기자(thislif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55125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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