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끊은 데뷔 첫 결승타, 권동진 “유준규, 경기 중 물 마시는 사람 처음봤지만 덕분에..”

안형준 2025. 9. 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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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이 결승타 소감을 전했다.

권동진은 "사실 야구하면서 (경기 중에 베이스에서)물 마시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뭐하나' 싶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물을 마셔준 덕분에 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치님도 괜찮으니 편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다. 결과적으로 준규가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권동진은 "중위권이 너무 치열하다. 그래서 늘 상대팀의 결과를 보고 있다"며 "그래도 경기장에서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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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권동진이 결승타 소감을 전했다.

KT 위즈는 9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KT는 6-4 역전승을 거뒀다.

대주자로 출전해 타석까지 소화한 권동진은 8회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지난 8월 10일 삼성전 이후 한 달 만에 처음 신고한 안타가 결승타였다.

8회초 1사 1,2루에서 김진성의 포크볼을 공략한 권동진은 "대주자로 출전한 만큼 오직 팀을 위해 싸우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며 "좋은 찬스가 왔고 코치님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김진성 선수가 포크볼이 좋으니 포크볼을 한 번 노리고 쳐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초구부터 포크볼을 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결승타는 권동진의 1군 데뷔 5년만의 첫 결승타였다. 권동진은 "처음인 줄은 몰랐다. 별로 의식은 안했는데 처음이라고 하니 좋다"고 웃었다.

정확히 32일만에 안타를 신고한 권동진이다. 한 달 넘게 무안타 행진이 이어지며 선발에서도 조금씩 밀려났다. 권동진은 "얼마만의 안타인지는 따로 의식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안타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다"며 "부진 초반에도 계속 선발로 출전했는데 당시에는 체력이 떨어졌다는 생각은 안했다. 하지만 지나고보니 체력이 떨어졌었다. 풀타임이 처음이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조절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타를 친 후 3루에서 견제사를 당했다. 권동진은 "안타에 들뜬 것도 있었다"며 "번트 사인이었고 (장)진혁이 형이 번트를 대면 무조건 홈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역동작에 걸린 것 같다. 이 또한 경험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권동진의 결승타 직전 보기 드문 장면이 있었다.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견제구를 8번이나 맞이한 유준규가 2루에 진루한 뒤 덕아웃에 물을 마시고 싶다고 신호를 보낸 것. 주자가 물을 마시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이 됐다.

권동진은 "사실 야구하면서 (경기 중에 베이스에서)물 마시는 사람을 처음 봤다. 그래서 '뭐하나' 싶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물을 마셔준 덕분에 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치님도 괜찮으니 편하게 들어가라고 하셨다. 결과적으로 준규가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KT는 유독 LG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올시즌에도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12경기에서 4승 8패에 그쳤다. 권동진은 "항상 LG를 만나면 빗맞은 안타도 많이 내주고 뭔가 그런 것이 있었다. 오늘 서로 각자 잘하려고 노력한 것이 이렇에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사비를 들여 팬들을 야구장에 초대한 권동진이다. 권동진은 "올스타에 선정되면 팬들을 초대하겠다는 공약을 했었다"며 "돈이 그렇게 많이 들 줄은 몰랐지만 좋은 일이었다. 70만 원 정도를 쓴 것 같다. 사실 아내가 '그런말을 왜 하느냐'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께 보답하는 것이니 좋았다"고 웃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에게는 큰 지출이 아닐 수 있지만 올시즌 연봉이 4,600만 원인 권동진 입장에서는 '큰 맘'을 먹고 팬들에게 보답한 것이었다.

KT는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5위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3위 SSG를 추격 중이다. 권동진은 "중위권이 너무 치열하다. 그래서 늘 상대팀의 결과를 보고 있다"며 "그래도 경기장에서는 최대한 신경쓰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진=권동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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