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패' 서울 이랜드와 '4경기 무승'의 수원 삼성이 붙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천적 관계'다

임기환 기자 2025. 9.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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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7경기 무패' 서울 이랜드와 '4경기 무승'의 수원 삼성이 붙는다. 그런데 하필이면 '천적 관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프리뷰에서 매치 오브 라운드로 '갈 길 바쁜 두 팀의 천적 관계'라는 테마로 서울 이랜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선정했다.

시즌을 치를수록 플레이오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3위 부천부터 8위 김포까지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2위 수원도 부천과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좁혀졌다. 서울이랜드 역시 5위 부산을 승점 1점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흐름이다. 그만큼 갈 길 바쁜 두 팀, 서울이랜드와 수원이 이번 라운드에서 만난다.

서울이랜드(6위, 승점 43)는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다. 6월과 7월에 거쳐 3무 5패로 주춤했으나 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최근 7경기에서 3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직전 28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경쟁 팀인 전남을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은 뒤 후반전부터 끈끈한 수비로 승기를 굳혔다. 공격에서는 에울레르의 진가가 돋보였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로 김오규의 득점을 도왔고, 이어 전반 34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 번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은 공격 본능이 되살아났다. 여름에 잠시 부진하던 흐름에서도 벗어나며 어느덧 10-10클럽(10골-10도움)에 가입했다.

수비에서도 끈끈했다. 전남이 전반 막판 윤민호의 추격골 이후 거센 공격에 나섰으나 이를 모두 막아냈다. 슈팅만 14개를 허용했으나 구성윤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결국 한 골 차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체 태클 개수에서 36개를 기록하며 전남의 17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클리어 기록도 전체 35번으로 전남의 8번에 크게 앞섰다.

이 과정에서 오스마르는 클리어 7회와 차단 4회, 획득 10회 등 영리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오규 역시 클리어 8회와 획득 7회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위기의 순간 구성윤의 선방 능력도 빛났다.

상승세인 서울이랜드와 다르게 수원(2위, 승점 52)은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 시기 선두 인천도 같이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따지 못한 승점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와 동시에 3위 부천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되면서 2위 자리도 안전하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받았던 수비 불안이 걸림돌이다. 수원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무려 5번의 다이렉트 퇴장을 기록했으며 경고 누적까지 포함하면 무려 6번이나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일류첸코를 시작으로 조윤성과 한호강이 연이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수비진에 부상이 많은 상황에서 출전한 조윤성과 한호강이 두 경기 연속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점이 변성환 감독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도 있다. 일류첸코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뒤 공격에서 기회를 잡는 빈도가 늘어났다. 일류첸코의 연계 능력이 빛을 발하며 김지현이나 세라핌에게도 기회가 오고 있다. 세라핌 역시 직전 28라운드 부산전에서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놓치기는 했으나 여전히 빠른 발로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다. 수비 불안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지난해부터 리그에서 총 5차례 만나서 모두 서울이랜드가 웃었다. 5전 5승의 압도적인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서울이랜드가 한창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을 때 결국 수원을 만나 그 고리를 끊었다. 수원도 최근의 부진과 맞물려 어떻게든 이 징크스를 끊어내려는 각오다. 양 팀의 경기는 13일(토)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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