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물 한 방울 아쉬운데…저수지 급수하면서 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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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해결을 위해 급수차 수백 대가 매일 강릉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주변에는 급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이런 호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실제로 강릉시는 열흘 넘게 오봉저수지에 급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급수할 때 저수지 경사면에 비닐을 깔거나 호스 사용을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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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릉 가뭄 해결을 위해 급수차 수백 대가 매일 강릉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특히, 오봉저수지에는 많게는 하루 10,000톤을 쏟아붓는데요.
저수율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하초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오봉저수지입니다.
물을 한가득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에서 온 차들입니다.
많게는 하루 450여 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일부 급수차들, 저수지가 아니라 도로 옆 배수구에 물을 붓습니다.
콘크리트 배수구는 저수지 경사면에서 끊겨 있습니다.
물이 경사면으로 콸콸 쏟아지더니 마른 흙으로 스며듭니다.
살수차에서 뿜어내는 물도 마찬가집니다.
저수지 주변에서 뿌리는 탓에 흙만 적십니다.
[강일남/강릉시 교동 : "많이 갖다 붓긴 붓는데 그만큼 붓는 만큼 우리가 사용을 못 할 거 같다. 손실이 많이 된다 이거죠. 다른 데로 이렇게 많이 스며들고..."]
오봉저수지 주변에는 급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이런 호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싣고 온 물을 저수지 안쪽까지 바로 급수할 수 있게 길이도 수십 미터에 이릅니다.
60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에선 호스를 쓰는 차를 찾기 힘듭니다.
[급수차 지원 인력/음성변조 : "(호스 안 쓰시고 여기 배수구에다 바로 보내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이유는 저희가 말씀드리기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릉시는 긴급하게 급수를 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차들이 몰려 주차하기 어렵고, 차 구조상 호스를 쓰기 어려운 차들도 있었단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애써 한 급수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창근/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심리적으로는 그렇게라도 물을 공급하면 안정감을 갖겠지만 공학적으로는 별 의미가 없는 대책입니다."]
실제로 강릉시는 열흘 넘게 오봉저수지에 급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량 3,000여 대가 8만 톤을 가져다 부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저수율은 14%대에서 12%대로 2%P 넘게 떨어졌습니다.
[김병식/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 : "저수율이 낮기 때문에 땅속으로 들어가는 양이 많을 거고 증발되는 양도 많을 거고 상수도관을 통과해서 갈 때도 누수율이 크기 때문에 손실량이 더 많을 거예요."]
혹독한 가뭄으로 시민들은 물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
강릉시는 급수할 때 저수지 경사면에 비닐을 깔거나 호스 사용을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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